내일이 두려운 오늘의 너에게 내일이 두려운 오늘의 너에게
조성용 흔글 지음 / 경향BP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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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에 장소 불문하고 책을 가까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침대에 누워서 읽기도 하고, 테이블에 딸린 의자에 앉아 읽기도 하고, 소파에 몸을 기대 책을 읽기도 한다. 특히 하루에 권태로움을 느끼거나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그렇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어땠는가. 하루하루가 아찔한 외줄 타는 듯한 위태로움에 시달렸다. 돌이켜보니 그때는 내일이 두려운 하루였다. 직장을 그만두고 보니 단조로운 일상의 즐거움도 잠시뿐. 금세 사라지고 마는 하루를 보내던 중 집어 든 책이 <내일이 두려운 오늘의 너에게>였다.

저자 흔글로 많이 알려진 작가 조성용 님의 글은 SNS에서도 유명해 팔로우를 하고 글을 보거나 좋은 글은 따로 두고 보기도 했었다. 왜 그의 글이 인기가 많을까 생각해보니. 일상에서 흔히 겪는 우리의 이야기를 문장으로 그려낸다. 그의 글로 위로를 받고, 공감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좋았던 글은 176 페이지의 급행열차. 열차가 조금 늦는다고 해서, 기회를 놓쳤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것처럼 포기하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 건 잊고 다음에 찾아올 열차를 타는 것. 새해 읽은 첫 책이라 더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었다. 작년 새해의 결심은 어땠는가. 종내는 흐지부지된 것도, 나름의 성과를 이룬 것도 있겠다. 이 책을 읽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글로 남겨보았다. 한 해를 마무리할 때쯤엔 이루지 못한 계획에 스스로 실망하고 자책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가올 미래를 미리 걱정하지 않고 오늘을 열심히 살겠다. 좀 더 계획하고, 헛된 하루를 보내지 않겠다고.

저자가 쓴 책 구절 속에는 우리의 인생을 마치 긴 호흡의 책이라 비유한다. 몇 페이지가 될지 모르는 책은 지금도 쓰이고 있다. 그 책의 분량이나 내용은 사람마다 각기 다를 것이고, 그 내용을 마무리 짓는 지은이도 나다. 영화로 치면 영화의 시놉시스를 꾸려가는 작가와도 같다. 주연도 나고. 그렇게 생각하니 인생이 특별해진다. 작은 일에 연연해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어떤 일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긴다. 장르는 로맨스도 되었다가 메디컬 다큐가 되었다가, 액션만은 아니길 빈다.

책이라는 것은 놀라운 물건이다. 보는 사람마다 읽으면서 생각하는 바는 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르기 때문이다. 책으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결심을 하기도 하고, 얻는 정보로 시도해 보기도 하고, 때론 공감하기도 한다. <내일이 두려운 오늘의 너에게>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나로 그러하듯 새해의 다짐을 책을 통해 생각해본 것처럼 이 책으로 얻어 가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우리가 겪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담겨 있다. 여전히 빛나는 나를 찾는 것은 읽는 사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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