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너츠(Peanuts)는 찰스 먼로 슐츠가 그린 미국의 만화 및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에니메이션이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내 친구 스누피>로 피너츠의 올컬러 에니메이션판. 찰리브라운과 애완견 스누피를 중심으로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심장에 무리가 갈정도로 귀여운 겉모습과는 달리 초현실적인 내용들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을 형성하게 만든다.
평소 광적일 정도로 스누피 애니메이션을 애정하는 나로써는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집에 쓸데없는데 잔뜩 모아둔 귀여운 스누피 잡화들도 그렇고. 나의 애정이 가득 담긴 마음은 책을 읽는 내내 엄마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다 큰 어른이 되어서도 만화책을 읽는데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재미있어 하고, 공감하게 만들 수 있다니. 사실 이 애니메이션에 사람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간간히 나오는 대사들로하여금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기껏해야 만화일 뿐인데 인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머러스한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그 대사 한 마디들이 왜 시의 한 구절같이 느껴지는 지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