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할까 퇴사할까 - 오늘도 퇴사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민선정 외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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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할까 퇴사할까> 책은 네 명의 작가가 자신의 에피소드를 녹여 낸 퇴사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퇴사 4년차. 퇴사하기를 수백, 수 만 번 고민했던 지난기억을 되살리며 책에 빠져들기 충분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방법을 찾는다. 아니면 자신이 처한 현실적인 상황에서라도 행복을 찾아가려고 고심한다. 현대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퇴근할까? 퇴사할까? 하는 고민은 직장인이라면 안 해 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먼저 민선정 작가님의 에피소드로 시작되는 책은 엄마로서 인정받고 싶은 나. 하지만 진짜 내가 좋아하는 삶도 지키고 싶은 여러 가지 갈등 속에서 최선을 다하려 애쓰는 상황이 등장한다. “지금 네가 행복한지 한번 생각해봐.” 이 에피소드 속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마치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는 느낌이다.

김재윤 작가님의 두 번째 이야기는 16년간 기자로 일했지만 출사표를 던지게 되기까지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기자로서의 정체성과 자괴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작자 (작자+기자_로서의 인생의 2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나 도살자, 나로 살자. 기러기, 기러기. 나간다, 나 간다 와 같은 언어유희 제목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본격적으로 본문을 읽기 전에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라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본문을 다 읽고 나서 다시 제목을 읽으러 페이지를 다시 넘겨오게 만든다. 이 글은 작가가 소위 기레기라고 불리 우는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자극적이고 추측성이 난무한 기사를 쓰면서 자괴감을 느끼게 되면서 시작된다. 마흔 셋의 사춘기를 ‘글’을 통해 극복하게 되는 인생의 2막의 결말이 궁금해진다.

세 번 째 에피소드인 반승아 작가님의 글에는 MBA 과정에서 겪은 혹독한 경험들이나 샐러던트 이야기들이 녹아있다. 입사 13년차를 지나 많은 것을 보고 배웠지만 아직도 배울게 많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나의 스무 살을 떠올렸다. 하고 싶은 것 많고 꿈 많던 내 스무 살을. 배움에 거리낌이 없고 용기가 많은 그녀의 이야기는 초라하기 만한 나의 지난 시절을 반성하게 만든다. 이 에피소드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넌 틀림없이 어딘가에 도착하게 되어 있어. 걸을 만치 걸으면 말이지.> 구절이 소개된다. 새로운 것을 배움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노력의 과정을 지나면 값진 것을 얻게 된다는.

마지막 에피소드로는 강열 작가님의 세계일주 이야기와 직장을 다니면서 겪었던 많은 고초들, 심신의 병이라던가. 휴직 기간 동안 많은 취미생활과 운동을 하며 되찾은 자신감을 소개하고 있다. 현실적인 직장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는 쉽게 이루지 못할 어떠한 것이기도 하다. 그는 무기력한 직장인으로 살다가 라이프코치 라는 꿈을 가지고 시작했다. 꿈을 가지면 꿈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꿈이라는 가치와 목표에 집중하다보면 직장인들이 변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한다.

이 책은 근본적인 문제인 퇴근이나 퇴사의 어느 한쪽을 종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꿈을 위해 퇴사를 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제 2의 인생을 살게 된다거나 혹은 직장인으로서의 위치와 엄마로서의 역할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작가님 이야기 등을 통해 퇴근과 퇴사의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어쩌면 이 책을 통해 두 가지의 선택지에서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게 만드는 지침서 같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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