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 때문에 밀프렙 샐러드 도시락에 관한 글을 올렸더니
이밥차요리연구소에서 나온 밀프렙샐러드for간헐적단식 책을 받아볼 기회가 생겼다.
사실 나는 먹는것을 좋아하다 못해 먹방, 음식을 주제로한 드라마,
음식 에세이,요리책 까지 즐겨보는 편인데 사실 요리책은 레시피를 탐독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림책에 가까웠다.
요즘같이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 원하는 레시피가 있으면 검색창에
치면 될것이지 굳이 레시피북을 사서 소장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느낀점은.
본인이 원하는 확실한 음식이 있다면 분명 인터넷 검색으로 간단하게
해결될지 모르지만,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모를 경우 그리고 아예 그 요리의 존재 자체를 모를 경우에는 인터넷 검색은 우리에게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샐러드는 무조건 양배추와 오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늘 비슷했다.
반복되는 샐러드에 변화를 줄 만한 것은 드레싱을 바꾸거나 간혹
올리브나 피망을 넣어주는 것 뿐. 샐러드는 모두 비슷하다 생각했고 시간이 갈수록 질려갔다.
내가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과연 양배추와 오이를 배제하고
청포도와 방울토마토 씨리얼로 만드는 청포도 샐러드라는걸 생각이나 할수 있었을까?
당근을 샐러드를 이쁘게 만들기 위한 부재료로만 생각했겠지 당근이
메인이 되는 당근샐러드를 상상이나 할수 있었을까?
이 책은 샐러드에 관한 나의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흔들었고
설러드+밀프렙 에 관해서 수평적전개로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샐러드에 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해줬다.
늘 비슷비슷한 샐러드가 질려가는 다이어터, 그리고 요리하는게
즐겁지 않아 밀프렙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바쁜 현대인들이라면 이 책을 소장해야 할 이유는 충분히 차고 넘친다.
나 또한 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샐러드에 질렸고, 요리가 즐겁지
않아 한번에 준비한 밀프렙 샐러드를 (점점 변해가는 야채의 상태를 모른척하며 ) 먹는 사람이었고, 아무런 기대없이 받아본 책에 환호해 그
레시피를 하나, 둘 실제로 만들어보고 있는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