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편의 그것이 들어가지 않아
고다마 지음, 신현주 옮김 / 책세상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책이 저만 늦게
도착했네요~^^;;
메일 받고 언제 오려나 했는데 때마침 이마 깨고
뇌진탕 후유증을 앓고 있을 때 도착했더랬죠.
눈이 어른거려 선뜻 읽어보지 못하는 사이 서평기한이
지났더라고요ㅠㅠ
(흐미..자체
패널티라니...ㅠ.ㅠ)
이 책은 제목에서 부터 뭔가 평범하지
않았어요.
요즘 일본에서는 자극적인 책 제목짓기가 유행인지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라는 제목 이후로
가장 쇼킹한 제목이지요.
알라*에서 스누피 다이어리를 사고 나니 사은품으로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왔다는 것은 안비밀 입니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집을 벗어나 자취를 하게된
주인공은 폐쇄된 공간에서
숨 죽이고만 살아왔던 시절을 벗어나 새문명(?)이
좋아지기도 전에 현재의 남편을 만나게 됩니다.
그야말로 알에서 깨어난 새끼가 처음 접한 대상을
어미로 생각한다는 것처럼
글쓴이에게는 마치 어미와도 마찬가지인 존재로 각인이
된 것 같았어요.
만난지 3일째, 어찌 거절이라는 것도 없이 관계를
가지게 된 글쓴이의 마음이 이해하기엔 시간이 좀 걸렸어요.
그저 외면만 당하던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었다는
이유로 같이 자기엔 뭔가 이유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지만
사실...시골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성관계는 놀이와도
같았다는 부분에서엄청난 문화충격이 있었어요.
거절 당하지 않기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문화의 차이라서 그런가, 게중에도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남자는 왜,
제대로 관계도 되지 않는 여자와 결혼했을까...라는
거에요.
부부사이의 결혼생활에서 성생활과 육아는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텐데,
왜 굳이 결혼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남자의 시점이
너무 궁금했어요.
그리고 글쓴이 역시, 남편이 공황장애로 힘들어할때는
의료시설의 도움을 받았지만.
왜 본인 일(관계가 안된다거나, 교실붕괴를
경험했다거나,죽고싶다던가)에는 의료시설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않았는지, 그부분을 이해하기가
힘들다보니 자연스레 공감하기도 힘들었어요.
이 책을 읽은 많은 분들이 왜 남편과 관계가 잘 되지
않는지, 궁금해 하셨을텐데..
저 역시도 책을 읽는 내내 그게
궁금했어요.
준비과정이 충분치 않았다던가, 어미로 또는
남매로 각인된 남편이라 성적매력이 없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뭐가 문화적 차이가 많이 느껴지는 책이긴
했지만,
우연한 기회(보험설계사의 방문)로 말미암아 알게된
글쓴이의 생활은 참 안타까웠어요.
지금은 서로에게 맞는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이 모습이
우리나라의 '졸혼'과 겹쳐보이기도 합니다만,
과연 내가 졸혼을 한다면 남편의 업소출입을 눈감아 줄
수 있을지는 확신이 안서네요.
<본 서평은
'책세상출판사'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남편의 그것이 들어가지 않아>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