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 반려 2
김선정 지음 / 동행(마야마루)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주: 아윤, 천호의 신, 천호로 흘러들어온 청아를 돌보다 사랑을 깨닫고 그녀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

여주: 청아, 반은 인간 반은 연꽃의 정령, 자신을 잡으러 오는 수양아비를 피해 천호로 숨어들었다가 천호의 신의 돌봄을 받고 죽음의 기로에서 다시 돌아옴.

 

초반, 약간의 멘붕을 겪은 후,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갔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재미있는데 극 상황을 풀어가는 과정이 뜬금포가 많다보니 공감이나 소통이 덜 되어 안타까웠어요.

여주가 갑자기 울어버린다든가, 소리를 꽥~지른다든가, 당찬 여인이 되었다가

다시 고구마 100개 먹은 여인이 되어버리고, 잃어버린 기억조차 너무 쉽게 찾고ㅠㅠ

남주 역시 천호의 신이란 인물이 신의 모습보다는 인간미(?)넘치는 분위기가 더 많았으니

예를 들자면 별가루를 털다가 지붕위에서 미끄러진다든지, 친우에게 무릎 꿇고 석고대죄를 해버리고 말이죠;; 

하늘신은 그저 아윤을 아껴서 이러한 시련을 준다고 하는데

그저 본인이 재미있으려고 여주는 생사를 넘나들어야 한다니ㅠㅠ

제일 놀란 설정은 두 사람이 역경을 이겨내고 백년가약 맺는 자리에 나타나선 선물이랍시고 준 것이

두 사람의 아이의 힘든 운명을 점지한 것이었어요.

그렇게 굴려(?)먹고 백년해로 하겠다는 이들에게 폭탄을 던지다니........

아무리 다음 스토리를 위한 초석이라도, 그러면 너무 불쌍하잖아요.

저는 화가 나서 씩씩대는데 이 모지리 커플은 또 금방 좋다고 헤헤 거리고.

흐엉...제가 어느 장단에 맞춰서 책을 읽어야 하는지..

그래요.. 처음부터 저는 방향을 잃었다구요.

그건 아마도 아윤이 청아를 부를 때 청아라고 부르는 장면부터 였어요.

보통 청아야하고 부르는데..“청아라고 부르니 갑자기..... 심봉사가 생각나서.....

읽다가 푸흡하고 현웃이 터져버렸어요. (죄송해요 작가님ㅠㅠ)

그때부터 꼬이기 시작했지만 한결같은 캐릭터를 유지하여 스토리를 이끌어주신 분이 계시니,

바로 아윤의 종자 하미님~!

하늘이 내려주신 경단 빚는 솜씨로 모든 이를 즐겁게 하고 청아에게도 아윤에게도

츤츤 거리면서 할것은 다 해주는 츤데레 종자님. 게다가 개구리족 아니랄까봐 눈물을 어찌나 많으신지.

하미님 덕분에 열심히 따라 잡으며 독서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사방신이야기며, 헌원도와 주지, 불기린 이야기에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2세들의 이야기로 후속작을 기대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