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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y you - 너와의 결혼
최효희 지음 / 마루&마야 / 2015년 5월
평점 :
남주 강서준 : 어렸을적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만난 소녀를 가슴에 품었던 올 곧은 성품의 현직 검사
여주 우태은(송재윤) : 아버지를 잃고, 보호자를 또다시 잃고 입양된 상처를 간직한 경도건설 업무이사
-책소개-
신부 우태은.
진짜 이름은 가슴속에 묻은 채 죽음을 목전에 둔 양어머니를 위해 결혼을 결심한 여자.
그녀에게 내밀어진 남자의 손에서 온기를 느낀 것은 착각이었을까.
신랑 강서준. 지키지 못한 약속을 가슴에 품고 20년 동안 한 소녀를 잊지 못하는 남자.
갑작스레 다가온 여자에게서 낯익은 그리움을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을까.
기적처럼, 운명처럼 사랑을 발견하다.
선결혼 후사랑의 컨셉
여주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마주쳤던 두 사람이
성인이 되어 우연히 만나 결혼을 하게되고 살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여주의 양어머니의 병환으로 서둘러 결혼하게 된 사연과 어렸을 적 부터 이어져 왔던 두사람의 인연이
잔잔하게 잘 그려졌어요.
양어머니의 부탁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든가,
남주가 여주를 첫사랑이라 깨닫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상황이라든가
전체적 인과가 자연스럽게 잘 이어졌고 감정선도 잔잔하게 잘 풀어내셨어요.
남주,여주 모두 서로만 보고 있고 딱히 악조가 등장한 상태가 아니라
도대체 어떠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까?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납치>와 초등동창의 등장은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뭔가 갑툭튀한 느낌??
물론 양어머니의 예전 추억을 터치해주기 위한 장치였을테지만요.
남주 직업이 <검사>이다 보니 원한관계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전체적 흐름에서의 개연성은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던것 같아요.
차라리 남주의 탐욕적인 매형이 연결되었다면 조금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지만.
그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에요~^^;
아, 그리고 또하나 아쉬운 점은..
대화가 너무 장황하다는거에요..ㅠㅠ
엄마의 병환을 알게되었을 때, 남편이 예전 어렸을 적 그 소년이란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납치되었던 여주가 초등동창인 형사를 만났을 때 등등
사실 그렇게 중요한 시점에서 논리적인 대화가 길어진다는 것이...
뭔가 부자연스럽지 않나?라고 생각이 들어 그 부분은 슬쩍 넘어갔;;;;^^;
두 사람은 만남은 우연이기도 하지만 운명이기도 한 기적이었어요.
여주 아버지와 남주 아버지의 관계, 여주 양아버지와 남주의 후원관계등은 차치하고서라도
몇번 만나보지도 않은 남자와 결혼하여 서로 사랑하며 살게 된다는 건,
정말, 진짜 기적같은 일이 아닐까요?
기적같은 사랑이 이루어졌고, 그 기적같은 사랑속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만들고,
나아가 나이가 들어서도 그 기적같던 사랑을 유지하는 두 사람이 아름다웠던 Marry you. 였어요.
참~!! 여주에 대한 무한애정이 담긴 남주대사 남길게요~ㅋㅋ
"노트북 사이에 꽂아 둔 쪽지에 대해서는 언제든 묻고 싶을 때 물어봐요.
나는 이미 20년 전부터 당신한테는 거부할 능력을 상실한 사람이니까."
스스로 여주에게 묶여주는 센스있는 남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