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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쉿, 침대로 가는 중! 1 ㅣ 쉿, 침대로 가는 중! 1
리리코스 / 러브홀릭 / 2020년 5월
평점 :
남주 : 이언, 한각실업 본부장.
여주 : 유유희, 한각실업 본부장 비서.
오랜만에 읽는 현대물이었는데 키워드가 #사내연애 #원나잇 #몸정>맘정 #시월드 #능력남 정도 되겠네요.
처음에는 남주시점 여주시점이 겹치면서 번갈아 나오는 구성이라 흥미롭게 읽었어요.
씬은 처음에 요란하게 등장한 것에 비해 후반부로 갈수록 거의 없고, 뒤로 갈수록 여러가지 사건들이
얽혀들면서 조금 복잡하게 느껴지긴 했어요.
좀 아쉬웠던게,,남주나 여주의 성격이 일괄적이지 못한단 거에요.
전남친의 바람현장을 목격하고 난 뒤 충격을 받고 친구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선
구구절절 미련녀 설정이었는데 클럽에서는 접근해오는 사람들에게 따박따박 정확하게 거절해내고.
남주를 맞이하고는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그러다 다시 소심해지고..
예비시어머니와의 독대에서 따박따박 잘 따지더니 결국 남주를 불러내면서 울어버리고..
좀 종잡을 수 없었달까요?
한결같이 따박따박 자존감 높이는 캐릭터 였으면 좀 더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었을텐데..
좀 아쉬웠어요.
무매력의 남주도 견디기 힘들지만 매력없는 여주도 흡인력이 낮아지는데 한 몫 한 것 같아요.
결정적으로...남주가 왜 여주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솔직히 이해가 안되었어요.
나 삐뚤어질거야...이래놓고 여주랑은 뜨거운 밤을 보내고,
여주가 일부러 접근한 것이라는 의심을 가졌다가 풀리자 마자 고백한 후 기다리는 자세라니...
제 취향이었으면 여주가 빼도 박도 못하게 자신을 벗어나지 못하게 속박했을텐데..
그것 역시 좀 아쉽더라고요.
하지만 작가님의 설정이고 그 설정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으니까요ㅠㅠ
그 외에 사건설정은 재미있게 연결되었고 현대물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잘 어울러져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사실 갑툭캐릭터인 은섭의 등장에는 뭐야? 이랬는데 외전에서 좀 이해할 수 있었고요,
요즘 자주 사회면에 등장하는 갑질 캐릭터 호두 역시 더 굴렀어야 하는데...라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반면에 전남친은 아주 여러번 찌그러지는 캐릭터였네요..나중엔 불쌍한 마음이 생겼어요ㅎㅎㅎ
리리코스 작가님 책은 처음이었는데,
더운 날씨게 가볍게 읽기엔 괜찮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