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누구에게나 기적이 (총4권/완결)
김주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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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들 보다 체온이 조금 더 높은 여주 온유정

트라우마를 가진, 특별한 능력이 있고 체온이 낮은 남주 차설원

두 사람의 잔잔한 이야기.


코로나의 영향일까요? 

시간적으로는 여유가 많아졌는데, 심적 여유는 줄어들어 글 읽는 시간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우리 베란다에서 만나요>의 김주희 작가님의 <누구에게나 기적이>를 읽게 되었어요.

사실 전작이 너무 유명한 터라 기대감이 높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대박까지는 아니고 중박정도는 되는 것 같네요.
<김주희>라는 타이틀은 잠시 내려놓고 편하게 읽는다면 좀 더 좋은 책으로 기억되었을 겁니다.

재벌가 이야기라던가, 사이코패스 관련한 소재는 최근들어 흔해진 소재임은 분명합니다.
스토리 설정은 평범하지만 남주의 특별한 능력과 서로 다른 체온에 관련한 에피소드는 흔한 소재에 특별함을 더해 주었어요.

하지만 먼치킨 남주들을 많이 만나서 그런지 남주에 대한 기대감이 좀 높았던 저에게
설원의 능력이 뭔가 특출하게 표현되지는 않아서 좀 아쉽더라고요.
요즘들어 남주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네요..ㅎㅎ
(판로가 아니라 현대물이라는 것을 자꾸 잊어요ㅠㅠ)
그야말로 종이남친은 저에게 강력한 판타지를 선사하니까 기대치도 당연히 올라가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여주에게 심하게 감정이입을 하는 케이스라..
로설이라는 판타지속에서만이라도 내 취향의 남주를 만나고 싶거든요.

사람들은 흔히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야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줄 수 있다고 해요.
그런 속설에 잘 어울리는 두 주인공. 
유정과 설원의 서로 다른 성격과 차이나는 체온이 잘 쌓아진 테트리스 블록같아요.
서로 요리조리 모양을 맞춰 한줄씩 클리어 해가는 모습에 참 흐뭇했습니다.

조연의 비중도 생각보다 많아서 한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무리한게 아닌가 싶었지만,
다들 하나같이 매력적이라 나쁘지 않았어요.
특히 극중인물들의 작명센스가 참 돋보였어요.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외전이....제가 원한 내용은 아니라 좀 아쉬웠고,
권선징악 키워드로 봤을 때는 악조들을 좀 더 밟아(?)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작가님 필력이 나쁘지 않아 차기작이 더욱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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