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죄많은 신데렐라 : 못돼먹은 공주 시리즈 1 못돼먹은 공주 1
아니타 밸리 지음, 김보라 옮김 / 파피펍 / 2019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어렸을 적에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라고..

노래를 불러 본 추억이 있는 분들도 계실테고..없는 분도 계실라나요??ㅋㅋ


무튼..저는 자매끼리 자려고 누워서도 불러보고 손뼉쳐 가며 장난치듯 부르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이 책이 장편인 줄 알았어요.

서평등록까지 시간이 빠듯해서 다른 서평에서 도망까지 치며 읽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계략녀 별명을 취득하게 되었지요~ㅋㅋ)





처음부터 기존의 기억을 뒤엎는 시작이었어요.

제가 기억하는 신데렐라는 디즈니 사의 하늘색 드레스를 입은 동화책 속의 신데렐라였거든요.



제 나이 또래에 분들은 다들 기억하실 그림일거에요.

디즈니 동화책 전집이 그야말로 없는 집이 없었으니까요.


이렇게 순수했던 신데렐라가......가식적이고 허영심많고 게다가 살인자라니...ㅠㅠ


흔히 알고 있는 기존의 내용 때문인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읽어내렸어요.

과연 원작을 얼마나 비틀었나 싶어 호기심에 더욱 집중했던 것 같네요.


미워하지만 미워하지 않는 척, 착하게 행동해야 백마법을 모을 수 있었던 신데렐라.


동화속 신데렐라는 아마도 이틀밤 사흘밤을 새고도 언니들의 드레스를 만들었겠지만.

현실에서는 그저 잠이 쏟아질 뿐.


마지막 백마법을 쓸 때까지만 해도 헛된 바람을 품고 있는 그녀를 보니

현실을 사는 저도 그렇지 않나...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어요.

(공감포인트가. 좀....^^;;)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자신이 그렇게 미워하던 계모에게 왕자에 당한 일들을 얘기한 건,

너무 섣불렀다는 생각이 들면서도..얼마나 사람의 따뜻한 품이 그리웠으면..그렇게 했겠나 싶고.

악마와 같은 왕자에게 도망치려다 잡히고 부모의 어두운 과거를 알게 되면서

눈이 뒤집힐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구절구절 너무 현실적이라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책이었어요.


저는 시대가 변화한 만큼 동화도 현실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깨달았어요.

최근들어 어른들의 동화라며 기존의 해석을 비틀어 현실적으로 다시 쓴 책들이 종종 보였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네요.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동화가 어른들에게는 현실화 되어 잔혹함을 남길 수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씁쓸하지만, 뭔가 내안의 내면이 조금은 성장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되네요.


그리고 악마에게 잡혀간 신데렐라가 어떻게 살아남아 백설공주이야기를 이어갈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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