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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 내가 뉴스를, 뉴스가 나를 말하다
김주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평점 :
지적인 이미지에 차분한 진행, 화려하진 않지만 항상 자신감 있어 보이고 당당해 보이는 모습의 김주하 앵커는 2006년 닮고 싶은 여성 1위, 2007년 대한민국 최고의 끌리는 여성 아나운서 1위, 대학생이 닮고 싶어 하는 인물 1위 등의 순위에 걸맞게 나에게도 동경의 대상이다.
그런 그녀가 책을 냈다니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김주하 앵커는 과연 어떤 노력을 해왔을까, 김주하 앵커 본인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다.
처음에 책이 나왔다고 했을 땐 그냥 자전적인 에세이일까...하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뉴스를 뉴스가 나를 말하다”라는 부제에서 보듯 기자로서의 취재 일화와, 앵커로서 뉴스 진행 중 일어난 일 등이 내용의 주를 이루고 중간쯤에는 가장 궁금했던 아나운서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나온다. 그래서 사적인 이야기는 그리 많이 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아나운서답게 뉴스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니 오히려 앵커/기자로서의 전문성과 함께 김주하씨의 인간적인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좋았다.
김주하 앵커는 이례적으로 앵커를 맡으면서 기자로서도 활동을 했는데, 1~2분 남짓 하는 리포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실만을 알리기 위해 위험도 불사하고 몰래카메라를 들고 취재를 하는 긴장되는 순간이나 뉴스 진행 중 있었던 아슬아슬한 경험담 등이 생생하게 와 닿았다. 밤에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매순간 최선을 다해 헤쳐 나가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한편으로는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열정을 다해 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모두 평범하지 않고 흥미로운 이야기라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평소엔 잘 모르던 뉴스의 뒷이야기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
책의 구성도 참 깔끔하게 되어있어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읽어보기 전에는 막연히 앵커로서 보이는 화려한 모습을 동경했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런 김주하씨의 모습 뒤에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한 도전과 노력, 열정이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기에 결혼과 출산 후에도 <뉴스데스크> 사상 첫 주말 <뉴스데스크> 여성 단독 앵커로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이젠 막연한 동경뿐만 아니라 진정 그녀의 팬이 된 것 같다. ^^
(+)직접 팬사인회에서 사인까지 받아왔으니 잊지 못할 책이 될 것 같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