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볼
유준재 글.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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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재'작가님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큰 뜻 없이 강의에 참석했는데 '마이볼'이 쓰여지게 된 역사를 한 꼭지 한 꼭지 들려주셨다. '음...~ 그래?'하며 긴장없이 앉아 있다가 야구를 좋아하시던 아버지와 야구를 매개로 한 마음이 되었던 유년 이야기를 들으며 갑자기 뒤통수를 퍽~하고 맞는 듯한 강한 마음의 충격을 느꼈다. 그 충격은 어디서 오는가, 생각해보니 그것은 공을 던져주는 아버지와 '마이볼'이라 외치며 그 공을 잘 쳐내던 아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 아이에게 각인된 아버지의 모습, 아버지라는 존재..뭐 그런것이리라. 그 아이가 자라 늠름한 성인이 되어 이렇게 아버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그 당연한 사실이 주는 생소한 충격. 지금 내 아이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어떻게 그려지고 있을까.  내 아이의 아빠는 그 뻔한 인생의 스토리를 얼마나 떠올리며 살고있나.  엄마인 나는 또 어떠한가.뭐 이런 여타의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생겨나더라.

 아이의 유년을 함께 아름답게 만들어가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게 하는 책이다. 그래서  아이보다는 부모인 어른이 먼저 읽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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