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 (상)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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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모두 멸망하고 상실되어가는 것은, 세계의 구조 자체가 멸망과 상실의 터전 위에 성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존재는 그 원리의 그림자 놀이에 지나지 않는다. 바람은 분다. 미친 듯 강하게 부는 바람도 있고, 기분좋은 산들바람도 있다. 그러나 모든 바람은 언젠가는 사라진다. 바람은 물체가 아니다. 그건 이동하는 공기의 총칭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귀를 기울이고 그 메타포를 이해하면 된다. 산다는 것에 대한 메타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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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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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겔은 ‘자기의식‘ 이라는 걸 이렇게 규정했지. 인간은 단순히 자기와 객체를 따로따로 인식할 뿐만 아니라, 그 중간에서 자기와 객체를 연결해 객체에 자기를 비춤으로써, 행위적으로 자기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게 자기의식이지.˝ p.89

이 책에 자기를 비춤으로써 깊은 숲에 다녀왔다면, 우리는 (나카타 식으로 말해서) ˝나갔다 돌아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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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의 입술 문학동네 시인선 11
장이지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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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은 FTA. 사람들은 농부들이 죽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기뻐했네. 고깃값이 내릴 것이라고. 시절은 FTA. 모두 화를 내는 듯했지만 시인 녀석들은 그걸 시로 쓰지는 않았네. 나 같으면 어떤 일이 있어도.

항아리를 들여다보는 소녀들에게 말해주어야지. 나 같으면 어떤 일이 있어도 농부들을 죽이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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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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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마라톤 레이스는 즐기는 것에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즐겁지 않으면 무엇 때문에 몇만명의 사람들이 42킬로미터를 달린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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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수첩 1 알베르 카뮈 전집 11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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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정해놓는다. 그리하여 단순 명확해진다. 그러나 인간의 고통이 개입하게 되어 모든 계획이 뒤틀린다.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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