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 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문학과 예술 에드워드 사이드 선집 1
에드워드 W. 사이드 지음, 장호연 옮김 / 마티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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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은 파열된 풍경이고, 주관은 그 속에서 활활 타올라 홀로 생명을 부여받는 빛이다. 그[예술가]는 이들의 조화로운 종합을 끌어내지 않는다. 분열의 원동력으로서 그는 이들을 시간 속에 풀어헤쳐둔다. 아마도 영원히 이들을 그 상태로 보존해주기 위함이다. 예술의 역사에서 말년의 작품은 파국이다.” Adorno, <Essays in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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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 (무선)
E.H.곰브리치 지음, 백승길 외 옮김 / 예경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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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것과 다른 것은 그들의 기술수준이 아니라 그들의 착상인 것이다. (...) 왜냐하면 미술의 모든 역사는 기술적인 숙련에 관한 진보의 이야기가 아니라 변화하는 생각과 요구들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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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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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열에서는 특이할 만한 것이 발견된다. 내기 노름에 열중하는 사람은 거의 성인처럼 밤샘을 한다든가 단식을 한다. 예감을 느낄 때도 있다. 노름꾼이 노름을 즐기듯 신을 사랑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 시몬 베유 <중력과 은총>

변증법 대신에 삶이 도래했고, 의식 속에서는 뭔가 완전히 다른 것이 생겨나야 했다.
-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환상(상류사회와 낭만적 사랑)대신에 청구서가 도래했고, 의식 속에서 완전히 다른 것을 찾아내지 못한 엠마의 삶은 파국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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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컬 뮤지엄 - 동시대 미술관에서 무엇이 '동시대적'인가?
클레어 비숍 지음, 단 페르조브스키 그림, 구정연 외 옮김 / 현실문화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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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비숍이 언급하는 ‘변증법적 동시대성‘이라는 개념은 베일에 가렸던 과거 즉 주변화되었거나 열외된 것을 다시 현재로 가져와 기억을 새롭게 하는 일이다.(136)
벤야민은 <아케이드 프로젝트>에서 텍스트, 만화, 인쇄물, 사진, 예술작품, 인공물, 건축을 시적인 성좌 안에 병치함으로써 19세기 수도 파리를 되돌아 보았다.(95)
과거를 끌어와 현재에 불을 지피고 수집의 대상이 다시금 역사 행위자가 되게 하기. 이처럼 역사를 현재 지향적으로 접근 하는 일은, 미래를 보는 시선으로 오늘을 이해하게 해주고, 국가적 자부심 또는 헤게모니가 아닌, 창조적인 질문과 문제제기의 이름으로 말하는 능동적인 역사적 행위자로서의 미술관을 다시 상상하게 한다. 이것은 개별 작품들의 아우라를 바라보는 듯이 관조하는 관객을 제안하는 게 아니다. 여기서 제안하는 관객은 작품을 독해하거나 논쟁할 만한 논거와 입장이 제시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관객을 말한다. 이 제안은 예술 작품과 다큐멘터리 자료, 사본, 복원물을 끊임없이 병치함으로써 오브제를 탈물신화 한다. 동시대적인 것은 시대 구분이나 담론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역사 시기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 혹은 실천이 된다.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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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문학과지성 시인선 342
오규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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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그림자는 눕고 사내는 서 있다
앞으로 뻗은 길은 하늘로 들어가고 있다
사내는 그러나 길을 보지 않고 산을 보고
사내의 몸에는 허공이 달라붙어 있다
옷에 붙은 허공이 바람에 펄럭인다
그림자는 그러나 길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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