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 - 1998 제1회 백석문학상 수상작 문학과지성 시인선 220
황지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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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을 보는 것까지는 할 수가 있지.
허나, 바깥으로 한번 나가보시지
아아, 울고싶어라; 투명한 것 가지고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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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 시장 상품 인간을 거부하고 쓸모 있는 실업을 할 권리
이반 일리치 지음, 허택 옮김 / 느린걸음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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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누군가로부터 배워야 하는 사회는 개인이 만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행동하거나 결정할 수 없는 문화에서 나온다. 이런 문화에서 소비자는 스스로 배우기보다 만들어진 필요에 적응할 수밖에 없다. 사람을 데려다 필요를 배우는데 유능한 학생으로 만드는 사회에서는 스스로 경험한 만족에 기반해 자신의 욕구를 만드는 능력은 보기 드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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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문학과지성 시인선 172
유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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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런 나의 쓸모 없음을 사랑한다
그 쓸모 없음에 대한 사랑이 나를 시 쓰게 한다
그러므로 난, 나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호의보다는
날 전혀 읽어내지 못하는 냉랭한 매혹에게 운명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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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트 Axt 2018.3.4 - no.017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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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우리의 경험이란, 사실 우리의 직관이 눈에 보이는 형체를 입고 나타나는 것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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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의 부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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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 돈은 에로스를 가로막고 야성을 거스르는 문명세계의 가장 큰 허상이다. 라캉이 말했듯이 돈과 언어는 문명세계에서 가장 절대적이면서도 그렇기에 가장 허구적인 텅빈 초월기표이다. 문명의 이기가 없을때(야성) 인간은 동물보다 나약하다. 문명은 불안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그 두려움으로 인간은 필사적으로 야만성을 배제하며 문명화된 인간간의 체계인 이성을 중요시해왔다. 그러나 야성의 세계에서 편협한 이성이 얼마나 무력한지는 작품에 잘 묘사되어있다.
이 책에 수록된 두 작품에서 개와 인간이 돈으로 매개되어있을때에는 친밀한 교감(사랑)이 단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야성의 부름>에서 손턴과 벅의 사랑(돈으로 맺어지지 않은)이 있었는데 그마저도 후에 돈이 개입되자 끝나버렸다. 어쨌든 사랑 또한 문명의 일부였고, 그길로 벅은 야성으로 회귀한다.
˝바닥은 언제 갈라질지 몰라요. 그러니 바보들이나 눈먼 행운을 믿고 그런 길을 가죠. 한마디로 나는 알래스카의 황금을 다 준다고 해도 저런 얼음 밑으로 내 시체를 던지지는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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