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하지만 언어의 막힘, 더 이상 할 수 없음, 그러니까 영원히 글쓰기가 중단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이미 평생 존재해 오지 않았던가? (...) 언어의 한계를 벗어나 다시는 돌아갈 수 없으리라 생각한 시절 이래로, 그러한 생각으로 인해 “날마다 불확실한 새출발”을 해온 이래로 그는 비로소 자신을 진지하게 <작가>라고 부르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