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베첸토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알레산드로 바리코 지음, 최정윤 옮김 / 비채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다가 엉덩이 밑에 있어야만 연주하는 사람의 이야기

첫 번째 계단, 두 번째 계단, 세 번째 계단/
첫 번째 계단, 두 번째 계단, 세 번째 계단/
첫 번째 계단, 두 번째/
나를 멈춰 세운 건 자네가 본 게 아니야/
자네가 보지 못한 것이야/
이보게, 무슨 뜻인지 알겠어? 자네가 보지 못한 것…..
난 그걸 찾았지만 없었고 그 거대한 도시 전체에는 그것빼고는 전부 다 있었어/
모든게 다/
하지만 끝은 없었지. 당신이 보지 못한 것은 이 모든 것이 끝나는 곳이야. 세상의 끝/

광기가 아니야, 친구. 기하학이야. 세심한 작업이지. 난 불행을 무장해제했어. 내 욕망들에게서 내 인생을 떼어냈지. 만약 자네가 내가 걸어온 길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 마법에 걸려 영원히 멈춰서 움직이지 않는, 자네 말고는 어느 누구에게도 들려주지 않았던 이 이상한 여정을 표시하고 있는 욕망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될 거야/
/
/
(노베첸도가 무대 장막을 향해서 멀어진다)
/
/
(멈춰서 뒤를 돌아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