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레르의 <시체>라는 그 놀라운 시를 기억하시는지? 이제 나는 그 시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소. 마지막 연을 제외하고는 그가 옳았소. 그런 일을 당하여 그가 달리 무엇을 할 수 있었겠소? 이 끔찍하고, 겉보기에 불쾌하게만 보이는 것 속에서 모든 존재에 필적하는 존재를 발견해내는 것이 바로 그의 과제였던 것이오. 선택이나 거부는 있을 수 없었소. - 릴케, <말테의 수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