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적정기술을 탐하다
조승연 지음 / 뜨인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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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를 재미나게 듣고 있다. 강사가 고1 여학생이었는데 그녀는 적정기술 광팬이었다. 적정기술을 알리기 위해서 강단에 섰는데 고1여학생으로 세바시 강단에 선 것이 신기하고 강의가 기대가 되었다. 어떻게 그 자리에 서게 되었을까. 중학교 시절 포스텍 장수영 교수님이 학교에 강의하러 왔는데 그 강의에 푹 빠져 적정기술 왕팬이 된다. 그이후 적정기술이 뭔지 알기 위해 책으로 세미나로 동분서주하는 내용과 몽골까지 가서 본 지세이버를 만난 소감부터 모든 이야기가 모아져서 한권의 책이 되었다. 책 내용이 강의 만큼 뜨겁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적정기술이 추구하는 바가 뭔지 좀 알게된 것 같다.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를 쓴 윤상욱 외교관은 선진국의 원조가 아프리카를 더 절망의 구덩이로 몰아넣었다고 꼬집었다. 원조만 해주면 알아서 일어날줄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적정기술은 그 나라에 맞게 그나라 문화에 맞게 그나라에서 만들수 있는 그나라만이 가질수 있는 그런 기술이다. 조금만 도와주면 일어날수 있는 그런 기술말이다.

경제발전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해가면서 오히려 빈부격차가 더나고 있는 현실에서 선진국과 그렇지 않은 나라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되었는데 그럼 선진국에서 사는게 오히려 행복해야하는데 자살도 많이 하고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발전과정에서 빠진 그것 그것이 바로 잡아주는 것이 적정기술이다. 편리만 추구하다가 빨리빨리만 추구하다가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재능기부란 단어가 이슈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고 있는 것 같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도 만족할 수 없는게 인간의 본래 모습 같다. 나누어줄때 누군가 그 나눔으로 행복해지는 걸 보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과 같다. 우리는 참 많은 걸 갖고 있다. 아니 많이 갖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보다 잘살지 못한 나라들 사람들에게 관심을 돌릴수 있게 된 것 같다.

책표지가 좀 정신없어 보이지만 그만큼 에너지가 무궁무진하다는 표현처럼 보인다. 이 소녀가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칠때 세계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다. 한사람의 꿈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꿈의 위대함 그걸 본것 같아 행복했다.

http://www.youtube.com/watch?v=fO7aiWRGw8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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