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중국인
량샤오성 지음, 고상희 옮김 / 가치창조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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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 제목이 우울한 중국인일까. 책의 앞부분은 우울증에 처한 중국의 모습을 다각도로 진단한다. 왜 중국이 우울해졌는지. 역사적으로 사상적으로 중국이 현재까지 거쳐온 과정에서 우울증을 앓게된 원인을 진단하려 한다. 하지만 책 중반 이후에서는 우울한 중국인의 모습이라고 볼수가 없다. 저자가 살고 있는 이웃들의 여러 다양한 모습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인기가 있는 중문학 교수라 한다. 그래서인지 공자와 맹자등 나라적으로 유명한 사상가들을 비롯해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철학자나 성경을 인용하며 폭넓은 학문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인터넷 시대인데도 인터넷을 좀처럼 활용하지 않는 고지식한 식자의 모습도 보여준다. 보수적인 시각에서 객관적인 모습으로 중국을 바라보며 사람들의 삶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람들의 삶에 관심이 많아보인다. 그렇다면 중국이 현재 처한 상황을 대변하는 한마디가 우울증일까. 이책을 읽는 내내 되묻는 질문 가운데 하나다. 정말 중국은 우울증에 빠진걸까.

중국은 국가 주도로 급격한 성장을 이루어 왔다. 미국 다음으로 무시할수 없는 막강한 힘을 자랑할 정도가 되었다.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중국은 일본의 영토 주권에 맞서 힘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중국내에 살고 있는 중국사람들의 삶의 질은 어떠한가.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하는 걸까. 어느나라치고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계층이 중산층이다. 중산층이 건강해야 나라가 튼튼해진다. 상류층으로 올라갈 기회가 생기고 하층으로 떨어질 확률이 적은 구조가 건강한 구조다. 우리나라도 복지 복지 하는 것도 너무 잘사는 부류와 어렵게 살고 있는 계층간의 폭이 더 확대되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걸꺼다. 그 폭이 커지는 것이 위기일 것이다. 왜 위기로 여길까. 아무래도 상대적 박탈감때문일 것이다. 열심히 일해도 그 수고의 댓가가 돌아오지 않을때 삶을 더 힘들게 느끼는 걸 꺼다. 중국의 위기는 우리나라가 느끼는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기 때문에 위기로 보는 것같다. 중국과 수교를 맺은걸 기념해서 매체에서는 중국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난하더라도 희망을 일치 않고 열심히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받은 기회를 고향에서 아니면 가난한 농촌에서 가난을 벗어나도록 자기 재능을 나누는 모습들을 보면서 앞으로 달라질 중국의 가능성을 많이 생각했다. 농촌의 변화는 더디더라도 앞선 생각을 가진 이들의 수고로 말미암아 가난을 극복할 수 있을거란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었다. 하지만 도시의 삶은 어떠할까. 지금까지 내가 들어본 지식으로는 문제가 심각하다. 중국의 위기는 거기서부터인것 같다. 대도시가 발전하면서 그 도시안에 살고 있는 구성원들의 삶의 질이 상대적으로 올라가야하는데 오히려 발전할수록 떨어지고 격차는 더 벌어지고 가능성은 낮아지니 상대적 우울함이 더 심해질뿐이다. 그래서 이러한 사회 병리 현상을 진단하는 저자의 역할이 중요한지도 모른다. 곪아터진 이유를 알아야 대처를 하듯이 병을 알아야 치료가 가능하다.

책 제목을 우울한 중국인으로 선택한 것은 중국 사회가 건강치 못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중국에 대해서 잘 모르는 독자이지만 힘을 가진 자의 선택때문에 나라의 미래가 달라지는 것처럼 현재 중국이 겪고 있는 현상도 어찌보면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으면서도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다. 산적해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중국을 보면서 우리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저자의 바램대로 30년안에 현재와는 다른 중국이 되어져 있기를 바래 본다. 현대화된 중국, 시진핑 시대 부패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보다 건강한 중국인의 삶이 될때 부유한 국민 강한 국가가 진정으로 중국이 외치고 나아가야할 미래일 것이다. 외치보다는 내치로 강해진 중국이라면 우리도 진정 두려움을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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