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년 독서 2 - 포스코의 CREATIVE 서재 미래 10년 독서 2
고두현 지음 / 도어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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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스코의 전신인 포철을 만든 박태준회장의 부고 소식이 있었다. 포항 앞바다에 철을 생산하는 기업을 만들어 철강 강국을 만들고 대한민국이 산업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산업 역군으로 인정받아 국립묘지에 안장된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한사람이었다. 그분의 철학과 소신이 지금도 포스코라고 하는 철강회사에 살아서 여전히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소중한 기업이 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지금의 세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과는 너무도 다른 환경과 경쟁속에 살아가고 있다. 개발 세대인 아버지 세대들은 지금 은퇴를 시작하고 있다. 여전히 건강하지만 정년에 걸려 일하고 싶어도 더 할 수 없어 은퇴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개발세대 그 후광을 입고 살고 있는 자식들은 배고픔도 모르고 지금껏 살아왔지만 건강 백세 시대가 열린 건강 사회에서 긴 노후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 IT강국에 스마트폰 2천만대를 돌파한 시대지만 청년들의 빼어난 스펙에도 불구하고 일할의욕을 잃고 있는 일부 청년들은 88만원 세대로 지칭될 정도로 그들만이 겪는 어두움이 존재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시대에 먹고 사는 문제 앞에서 무슨 고민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가 늘 이슈인 시대다.

이 책 미래 10년 독서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소개한 책들을 읽고 서평을 기록한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는 고두현님으로 한국경제신문문화부장이며 시인으로 활동중이다. 포스코는 회사내 소통의 창구로 신문 한 코너에 CEO가 추천하는 한권의 책을 소개했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공감이 가는 글을 읽을 때가 있다. 나 혼자만 알고 있을 수가 없어서 추천을 마다하지 않을 그런 책을 만날때가 있다. 바쁜 현대 사회 그것도 대기업을 이끌고 있는 회장님이 읽고 있는 책에 관심이 가는 이유일 것이다. 직원과 CEO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직원의 입장에서 회사를 보는 것과 CEO의 입장에서 회사를 보는 것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시대를 읽거나 책을 보는 관점은 같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같다는 것은 친근감을 갖게 하는 매개다.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같을 때 같은 곳을 바라볼때 느껴지는 하나됨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아주 어려운 사면초가의 고난을 당하고 있을때 지원군이 당도할때 느껴지는 안도감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CEO는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을까. 늘 그래왔듯이 변화무쌍한 시대를 읽는 키는 어디서 얻는 것일까. 고정된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어렵다. 나를 변화시키지 않고 변화고 있는 것들이 변화한다고 불평하는 꼴이 되기가 싶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천천히 기초를 튼튼히 다지면서 나아갈 수도 있다.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서 자칫 방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책은 시대를 읽을 수 있는 보고다. 굳어진 생각들을 부드럽게 만드는 명약이다.

이 책 속에는 42권의 책을 읽은 내용의 서평이 들어있다. 그 끝에는 책내용을 참고해서 독서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참고도서가 가득하다. 소개된 책들은 독서가 부족한 나에게는 전혀 읽어보지 못한 책들뿐이다. 그 중의 한권 먹거리와 관련된 <잡식 동물의 딜레마>를 읽다가 중단한 기억이 있다. 옥수수가 폭넓게 쓰이고 있고 그로 인한 심각성을 조금 맛보다가 책을 내려놓았다. 어찌보면 모르는게 약인지도 모른다. 모르고 먹으면 몰라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알게되면 먹는 하나하나가 꼭 먹어야되는지 문제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면 관심가는 분야에 대해 더 호감을 갖게 되고 책읽기가 지루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속에 소개되는 내용들은 일상의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다. 더 관심이 가거나 꼭 읽어야하나로 나누어지기 쉬운데 저자의 독서능력은 나의 부족함을 뛰어넘어 나로 하여금 다양한 분야로의 독서의 폭을 넓혀주는 인도자로서 훌륭하다 하겠다.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고 사람들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역할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리더에게 주어지는 재능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작지만 한 가정의 가장이고 작은 회사의 직원이고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이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지금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복잡하고 혼란스런 시대에 독서경영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책을 읽고 아이디어를 얻어야 무엇을 하고 어떻게 나아갈지 계획이 서는 것처럼 무모하게 계획없이 시작한다는 것은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어리석기에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자신의 생각을 혁신하는 것이 10년 후 미래의 모습은 너무나도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책을 읽다가 급하게 마무리된 부분이 이 책 내용의 흠이라면 흠이다. 228쪽과 그다음쪽이 이상하다. 보다 더 편집에 신중을 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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