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을 벗어 던지라 - 책에 안 나오는 교회 매뉴얼
정연수 지음 / 샘솟는기쁨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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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파된것은 100년도 훨씬 넘었다. 이땅에 교회가 세워지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는 책을 통해서 알았다. 박해도 대단했다. 제너럴 셔먼호가 대동강을 타고 올라가다가 배가 좌초되면서 조선수군의 공격을 받고 배가 불타고 선원들은 살해되었는데 그중에 토마스 선교사가 있는줄 책을 통해 알았다. 토마스 선교사가 죽어가는 와중에도 가지고간 성경을 간절히 전달했는데 그 성경을 통해 신자가 생겼다니 하나님의 역사는 놀랍고 놀랍다.

<수건을 벗어 던지라>의 정연수 목사님이 책을 내셨다. 목회현장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나누고 한국교회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는 사랑이 담겨있다. 제목에서 주는 것처럼 교회가 벗어던질 수건은 없는지 묻고 있다. 효성중앙교회담임목사로 재직하면서 지역주민에 맞는 맞춤목회는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던지는 것 같다. 두가지가 생생하다. 강단교환예배와 여러 데이 행사다. 특히 택시데이는 더할나위없는 아이디어다. 어렵다는 택시업계를 생각하는 사랑이 담긴 아이디어다. 타교단과 연합은 또 어떤가. 수평이동하는 성도들이 많은 때에 서로 배울수 있는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 놀랍다. 개척교회 다닐때 담임목사님도 연합을 시도하셨는데 세번밖에 못하셨다. 찬양예배와 쳬육대회였다. 동기 목사님들과의 연합이었는데 교류라는게 그만큼 어렵다. 나중에는 개척한 후배목사님들과는 꾸준히 할수 있었지만 타교단과의 교류 생각한적은 없는것 같다.

난 교회를 세번째 옮겼다. 다 사정이 있었지만 모두 달랐다. 장로교단 성결교단 순복음교단. 교회는 세상으로 들어가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성도를 기르는 곳이다. 예배가 중요하다. 예배가 살아야 한다. 살아있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생각은 왜 드는 걸까. 개척교회를 20넘게 섬겼다. 목사님은 한번도 쉰 적이 없다. 충전은 반드시 필요한데 그걸 못하셨다. 지금은 은퇴하셨는데 좀더 여유로운 목회를 하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성도들은 매주 비슷한 유형의 말씀을 들어야 했는데 힘들어하는 성도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하나를 잘한다면 다른건 전혀 모르는 것 같다.

제법 규모가 컸던 또다른교회는 담임목사님의 권세가 대단하셨다. 인기가 최고였다. 그가 없으면 그 교회는 없는것 같은 그런 절대 권력을 휘드르는게 진정 교회의 모습일까 고민이 많이 되었다. 세상에 나가야할 성도들은 교회안에 안주하는것 같고 무슨 자리또한 대단한 자리처럼 여겼다. 지금 담임목사님은 나보다 젊은 목사님이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주님을 사랑한다는게 많이 느껴진다. 지역행사에 교회를 개방하고 문의가 들어오면 늘 열려있는 교회다.

교회는 교회를 오는 성도만 생각해서 메뉴얼을 짜는 것 같다. 교회를 기웃거리는 안믿는 사람들에게도 교회는 열려있어야 한다. 교회안에 있는 오케스트라는 지역민을 섬길수 있는 자양분이다. 수준있는 뮤지컬을 공연하는 교회도 있다. 성도들에게는 다양한 섬김의 길을 제시하고 사랑을 나누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교회로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해야한다. 새생명 축제에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등록하지 않고 가버리는 분들도 많이 있다. 움직이는 교회 생동감있는 목회현장을 소개해준 정연수 목사님의 책 수건을 벗어 던지라를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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