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유희경 지음 / 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란한 거리를 도망치듯 동네 서점으로 들어가면 

다른 공간인듯한 차분함과 책의 향기로 가득 찬 공기가 참 좋다.

사실 평소에 시집을 잘 읽는 편은 아니어서 책을 읽기 전에는 위트 앤 시니컬 시집 서점을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상상했던 동네 서점의 모습이 그대로 그려졌다.

나선 계단을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올라가면 고택의 자재였던 나무로 만든 책상과 의자와 책들이 놓여있다.

무거운 공기를 환기시켜주고 (그렇지만 책 읽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는)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창가 쪽 책장 뒤에 서점 매니저 경화 씨가 자리를 지켜주고 그 모든 질서를 만들어주는 유희경 시인까지 

같은 공간 안에서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고 

또 꼭 한번 가서 그 공기를 느껴보고, 읽고 싶은 시집 한 권을 골라보고 싶어졌다.

서점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리고 서점의 일상 안에서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시인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놓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