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 꿈만 꾸어도 좋다, 당장 떠나도 좋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1
정여울 지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당선작 외 사진 / 홍익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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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좋아하는 책인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여자 주인공은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서 서른 살의 생일을 맞이한다. 그래서 나는 막연히 나의 서른살의 생일은 그곳에서 맞이 하자 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지금.. 한국 나이로는 이미 서른살의 생일은 지났지만 정확한 나이로는 올해가 바로 서른살의 생일이다. 그래서 다시 꿈을 꾸고 있다.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있게 나의 서른 살의 생일은 피렌체에서 맞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유럽'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다시 가슴이 쿵쾅 거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 책은 오랜만에 아껴 보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차례로 읽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기분에 따라 나에게 주는 책 여행 같은 의미로 한 챕터씩 읽어나가게 되었다.

정여울의 따뜻한 글들과 그 안에 담겨 있는 멋진 사진들이 나를 밤마다 잠들기 전에 유럽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 주었다. 챕터가 여러개이고 그 안에 유럽의 장소들이 10위권까지 담겨 있어서 짤막짤막하게 장소에 대한 설명과 작가의 여행담, 그 장소에 대한 사색들이 여느 유럽 여행책 보다 더 따뜻하게 깔끔하게 다가왔다. 특히 가장 좋았던 부분은 '한달쯤 살고 싶은 유럽' 부분이었다. 생각만해도 설레는 내용들이다. 작가의 말처럼 유명한 장소들을 관광객처럼 빠르게 전투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 곳의 골목골목과 현지 사람들 사이에 녹아들어가 한달쯤 쫓기지 않는 여유로운 여행을 굉장히 하고 싶다.

정여울 작가의 글은 처음 접해 보는데 굉장히 따뜻하고, 사색적이고 감성적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주변에 정여울 작가의 책들을 추천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차분히 나를 유럽으로 안내해 주는 그 문체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터키의 카파도키아 벌룬투어, 꽃누나에 나와서 마음을 사로잡아 버린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 장소를 올해는 한 군데 이상은 가 보았으면 좋겠다. 아니 가야겠다.

시간적, 경제적인 이유들에 휘둘려서 좌절하거나 타협하지 않도록 가까운 곳에 이 책을 두고 잠자기 전 유럽여행을 계속해야 겠다. 내 꿈이 현실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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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길귀신의 노래
곽재구 지음 / 열림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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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평역에서'로 유명한 곽재구의 에세이 '길귀신의노래' . 이 책은 우선 제목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 수 없을 것 같다. 책의 뒷 표지와 중간부분에 왜 길 귀신인지 설명되어 있다.

 

"길귀신이라는 말을 듣고 조금 움찔햇을 이가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냥 길동무라고 해도 좋겠지만 이들이 이 지상에 머물렀을 시간을 생각하면 동무라는 말이 한없이 친근하고 포근해도, 그냥 귀신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은 것입니다. 길 위에 서면 나는 이 셋의 사랑스런 길귀신들에게 내 마음의 혼을 모아 다정하게 인사하는 것입니다." <p209>

 

여기서 길귀신 셋이란 햇살, 흙냄새, 바람이다. 시인은 남도의 어느 섬이나 인도의 어느 강가의 길 속에서 자신의 시와 삶과 인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기행문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던 나는 작가의 시 같은 언어들, 그리고 시에 도취되어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특별한 형식도 없고 , 구체적인 여정도 없이 시 공간을 초월한 그의 '길'이야기는 글자에도 온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따뜻하게 다가온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다 새기고 싶은 글들이라 옮겨 적기를 포기할 정도였다. 여행에 대한 열망도 다시 생겼다. 특히 작가가 사랑한 고장 '와온'에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삶에 지쳐서 정말 다 포기하고 싶을 때 가면 좋을 '쫑포'도 함께...

 나즈막하고 따뜻한 목소리의 시인과 함께 길귀신을 만나고 시를 이해하고 시를 사랑해 보며 시인이 그랬던 것 처럼 평온한 여행을 했다. 

 또 시에 대한 그의 열정과 애정을 보며 나 역시 무언가에 몰두하고 고민하고 사랑했는가에 대한 반성을 하게 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많은 것을 놓치고 살고 있지 않은가 싶다. 나 역시도 시인처럼 앞으로 나의 길에 길귀신을 만나 볼 작정이다. 그리고 좋은 인연이 생기면 이 책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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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배울 것인가 - 존 맥스웰 기적의 성장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존 맥스웰 지음, 박산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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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움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항상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우고 싶어했다. 그러나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배움에 대한 열의는 정말 열의로만 끝나버려 내가 무엇을 배우기 위해 말그대로 어떻게 노력했나는 없었다. 나는 배우고자 했지만 '어떻게'를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지금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자기계발서에서도 종종 인용되던 리더쉽 멘토 존 맥스웰에 <어떻게 배울 것인가>는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배움의 자세를 잃지 말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구체적인 성장 방법을 단계 별로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구성도 매우 흥미로운데 앞 부분 작가의 말부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책의 도입 부분에 작가의 말이 마치 나에게 말을 거는 듯 했다. 특히

[더 이상 스스로를 아프게 하지 마세요.

  그 어던 것도 당신의인생을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라는 문구에 굉장한 위로를 받았다. 나의 아픔을, 나의 실패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키고 원망하고 미워하며 또 다시 나 자신에게 상처주는 일로 많이 지쳐있었는데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은 바로 나 였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이 책은 자기계발서로 읽히겠지만 나는 이렇듯 내 스스로의 상태와 아픔에 대해 알아가도록 생각하도록 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총 13장의 단계로 이루어져있다.

-제1장 배움, 성장의 원동력, 제2장 겸손, 배움의 정신, 제3장 현실, 배움의 토대, 제4장 책임감. 배움의 첫 단계. 제5장 향상, 배움의 핵심,제6장 희망, 배움의 동기, 제7징 학습능력, 배움의 길, 제8장 역경, 배움의 기폭제, 제9장 문제, 배움의 기회, 제10장 나쁜 경험들, 배움을 위한 균형 잡힌 관점, 제11장 변화, 배움의 대가, 제12장 성장, 배움의 가치, 제13장 성공,올바른 배움의 결과-

각 단계별로 관념적인 이야기보다는 실제의 사례를 들어 내용 이해도 쉽고 책의 전반적인 흐름도 어렵지 않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그동안 내 자신이 얼마나 나를 힘들게 하며 살았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실패를 받아들이되 앞으로 계속해서 앞으로나아가야 한다는 점도 알았다. 중간 중간에 많은 다짐들을 했다. 그래서 2014년의 초입에 만난 소중한 책이었다.

다시 내 스스로를 내가 괴롭힐 때 이 책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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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교실 - 0세∼10세 아이 엄마들의 육아 필독서
김성은 지음 / 책만드는집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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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휘둘리는 엄마들이 많은 것 같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나의 눈에 그런 광경들은 답답함과 짜증으로 다가오지만 곧 그런 장면들이 앞으로 나에게 닥칠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되었다. 나는 잘하겠지..저러지 않겠지 하는 다짐도 잘 모르면 나 역시도 같아질 것 같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아이를 어떻게 키우느냐도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나 다 엄마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결혼 한 친구가 했던가, 나역시도 같은 생각이다. 미래의 엄마로서 나의 자식을 제대로 키우기 위한 실용서로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1. 엄마를 화나게 하는 아이의 행동

2. 내 아이가 보내는 아홉 가지 감정 신호

3. 성격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방법도 달라진다.

4. 엄마가 달라지면 아이도 달라진다.

5. 내 아이를 위한 음악코칭

 

요즘은 한 둘 정도 밖에 낳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부모 머리 꼭대기에 올라 자칫 잘못하면 부모도 어쩌지 못하는 아이로 통제 불능에 아이로 키우게 된다. 그것이 아이의 잘못인가? 부모의 잘못이다. 나는 이 책에 부모가 달라지면 아이도 달라진다는 챕터에 특히 공감했다. 특히 자기도 모르게 아이에게 화풀이하는 습관이 아이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제 예를 통해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전반적으로 각 챕터에 맞는 사례들이 적절하게 있고 해결책들이 제시되어 있어서 다른 육아서적보다(보지는 못했지만) 분명 쉽게 전달되고 읽힐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작가가 아이들을 위한 음악수업의 권위자이기 때문에 마지막 챕터에 활용하는 방법도 꽤 유용할 듯 하다.

 

언제 내가 엄마가 될지는 모르겠다. 그때가 되면 더 절절하게 다가오리라. 그래서 책장에 그날을 위해 고이고이 모셔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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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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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파워를 지니고 믿고 보는 배우가 있는 것처럼 '공지영'은 나에게 그런 사람이다. 그녀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울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하면서 내 10대, 20대를 보냈던 것 같다. 그리고 30대가 갓 되어 이 책을 만났다.

나는 천주교 신자이다. 아니 이었다. 지금은 냉담자로 분류되어 언제 성당을 마지막을 갔었는지 기억이 가물하다. 어린시절 성당에 대한 기억들 중에 젊은 보좌신부님들이 생각난다. 말끔한 수사복에 미소를 함빡 머금고 내가 닿을 수 없는 멀리에 있는 그러나 실제로 아주 가까이에 계셨다. 그분들이..오랜만에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났다.

 폭풍처럼 자신의 생 모든것을 흔들었던 스물아홉의 요한수사의 이야기를 통해 고난,시련이라고 부르기에도 가벼운 그런 일들을 겪으며..조금씩 왜 이런 시련이 닥쳐오는지 주님의 참된 뜻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흔들리던 그 젊음의 시절을 그의 눈으로 입으로 함께 하며 실제로 나에게도 내 마음속에도 침묵이 찾아왔다. 묵직하다라는 표현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신에 대한 사랑, 소희에 대한 사랑, 요한을 힘들게 했던 그 사랑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과 통찰들을 통해 공지영의 다른 작품들보다 더 무겁게 다가왔다. 그리고 계속 생각하게 한다. 때로는 미카엘의 목소리로 가난한 자와 가진자들의 부조리를 안젤로를 통해 무조건 적인 사랑을, 요한의 할머니의 목소리로 전쟁을, 그리고 생(生)을...

한 수사의 방황기라고 하기에는 이 안에 너무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그래서 너무 무겁다. 그리고 아프다.  모든 것은 주님의 뜻이라는 그 말처럼 내가 흔들리고 있을 서른의 초입에 이 책을 만난것도 그분의 뜻이겠지 하니...안일하게 삶을 낭비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또 모태신앙으로 유아세례를 받은 나에게 이 책은 사랑이야기이자 종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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