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제주
서미정.이신아.한민경 지음 / 루비콘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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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도 제주> - 제주 여행자, 제주 생활자, 제주 이민자의 감성 제주 이야기

 

 나에게 제주도란 두근거림이다. 작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시점에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고 2번이나 다녀왔다. 여행을 좋아하고 동경하는 나에게 제주도는 '여행'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되었다. 그곳에서 말그대로 눈으로 보는 것조차 아까운 경치를 봤고 자유롭고 편한 게스트하우스의 분위기에 매료되었으며 계속 생각나게 하는 제주도 토박이 음식들도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짐했다. 일년에 적어도 2번 이상은 제주도에 오기로...그리고 언젠가 제주도에서 꼭 살아보기로...

 

나는 제주 여행자다. 이 책의 첫 작가(서미정)가 서른의 초입에 갑갑한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힐링 창구로서 제주도를 선택하는 그 이유가 그대로 공감이 간다. 여행자에게 제주도가 주는 위안이 무엇인지...도시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어떤 식으로 제주도가 치유해주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지금 제주 여행자이기에 가장 공감가는 부분이었다.

 

두번째 작가는 제주 생활자 이신아씨..현실에 맞추어 틀에 박힌 진로와 취업문제로 고민하다가 제주도에서 잠깐 살아보기로 하다 2년이 되었다는 작가는 게스트하우스의 스텝으로서의 소소한 일상과 제주도의 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그야말로 동경하고 있었던 게스트하우스 스텝의 좋은점과 힘든점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나 역시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스텝을 희망한 적이 있었기에...) 

 

그리고 마지막 제주도 이민자. 슬로우 트랩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장 한민경씨의 이야기다. 10년이나 다녔던 좋은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여자 혼자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는 담담하게 서술되고 있지만 굉장히 멋지다.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루고 나서의 또 다른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다.

 

이 책은 제주도 여행을 소개하는 흔한 책이 아니다. 그러나 그 어떤 제주도 책들 보다 더 제주도에 가고 싶게 만들어 버린다. 한마디로 제주도로 스며듦이다. 마음을 위로받고 싶을 때 제주도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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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거나 비 아니면 호우 1 - Novel Engine POP
반시연 지음, 김경환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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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을 수 있는 추론 일상 미스터리 <흐리거나 비 아니면 호우>

 

우선 이 책의 표지를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비, 까페, 우산을 든 스타일리쉬한 여자 일러스트는 읽기 전 이 책에 대한 기대치를 한 껏 높여 주었다. 비슷한 느낌의 책이었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만능감정사Q의 사건수첩>을 매우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기대치는 한층 높아졌다.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있는 여러 책 중에 단연 빠르고 재밌게 읽어나갔다. 미스테리와 추리가 주된 모티브지만 주인공 호우의 친절한(?) 추론과 일상적인 수수께끼(부인의 가출)같이 소소한 내용들이기에 아주 가볍게 읽어나갔다.  

 

 뛰어난 추론 능력으로 흥신소의 넘버원 셔터가 된 '호우'가 승승장구하고 있을 시점에 자기의 은인 같은 분의 의뢰를 실패하고 1년간 칩거하게 된다. 모든 것을 다 포기한 상태로 살던 중 우연히  '비이'라는 여자를 도와주면서 그리고 자신의 옛 여자친구 사야와 사야의 현재 남자친구 고지와 다시 만나며 네 남녀의 기묘하고 소설적인 우연들이 겹쳐진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시작한 '헤브닝'이라는 이상스러운 잡화점에서의 마지막 의뢰(소설에서)까지 단숨에 읽히는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은 매우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마치 빠르게 진행되는 드라마를 보는 듯 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인물의 개성에 비해 이야기가 너무 급작스럽게 진행되고 생략된 내용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굵직한 사건들 외적으로 필요로 하는 호우의 실패나  고지와 비이의 관계가 더 자세했으면 괜찮았을 것 같다.

 

 재미와 함께 그 뒤의 이야기가 궁금한 책, 그래서 후속편이 기다려 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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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재테크가 처음인데요 - 꿈만 큰 생초보의 재테크 분투기 처음인데요 시리즈 (경제)
김태형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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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사회생활을 갓 시작하면서 재테크와 관련된 책을 꽤 읽어봤다. 나도 목돈을 만들고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열심히도 보았던 것 같다. 그러나 뼛속까지 문과 체질인 나로서는 이따금 나타나는 공식들, 도표, 숫자들로 머리가 지끈해졌고 곧 재테크에 대한 열의도 차츰 식어버리고 책을 접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직도 재테크는 나에게 오리무중!

아마도 나는 재테크의 '재'자도 잘 모르는 생초보였는데 그 책들은 나의 레벨과는 맞지 않는 상위 레벨의 책들이었던 것 같다. 이런 나에게 하나하나 차근차근 궁금한 것들을 풀어주는 책 <저는 재테크가 처음인데요>는 기초 재테크자들에게아주 유용한 책 인 것 같다.

 

이 책은 월급날만 되면 가슴이 답답해 오는 구슬씨가 재테크의 숨은 고수 한빛씨에게 기초부터 조언을 얻는 내용으로 이루어 져 있다. 1장에서는 셀프 재무관리 하는 법(종잣돈 만들기, 지출관리하기, 통장관리)부터 시작하는데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 아주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이해가 쉬웠다. 본격적인 재테크 방법은 2장 부터 시작된다. 이 후부터는 통장의 사용법, 각각 절세하는 방법들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절세와 관련된 부분은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거의 다 였기에 내가 그동안 얼마나 무지했는지에 대한 반성을 했다.

그리고 그 뒤의 장들에는 펀드와 주식, 심지어 보험까지 그동안 막막해 하던 분야들까지도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나에게는 돈의 교과서 같은 느낌의 책이었다. 심지어는 부록으로 딸려 온 연말정산 처음인데요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 매우 유용했다. 재테크에 성공할 때 까지 두고두고 봐야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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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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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에게 '지구별 여행자'라는 책으로 깊은 인상을 준 류시화 시인이 5년전 <NOW>라는 이름으로 번역한 책을 다시 다듬어 재출판한 책이다. 다소 두께감이 있는데 안에 편집, 구성이 굉장히 정성이 드러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닌게 아니라 <NOW>가 절판된 이유가 번역을 맡은 류시화 자신이 번역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어 절판시킨 책이고 이 책을 5년가 다듬고 다듬어 재 출판된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탄생을 위해 류시화 시인이 얼마나 노력을 해서 만들었는지 알 수 있었기에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 책의 원제는 <새로운 지구 A New Earth>라고 한다. 이 제목으로는 번역자의 말처럼 이 책 자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반년넘게 심사숙고하여 결정된 지금의 제목이 한국어로서 느껴지는 이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생각, 즉 자아로 대변되는 의식 상태인 에고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기 자신을 지금 이 순간의 삶으로 데려오라는 이야기다.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에고'란

 

'나'라는 단어와 그것과 관련된 파생어들을 포함하고 있는 자신이 누구라는 잘못된 인식과 환상에 불과한 정체성을 에고라고 보았다. 즉 '의식을 일으키는 환상적자아' 이다. 이는 환상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사라진다고 한다.

 

즉 작가는 이  '에고'라는 이 가짜 자아가 환상이며 이를 인지하는 순간 그것에서 자유로워 진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이다. 행동이 일어나는 의식으로 작가는 이를 '깨어있는 행동'이라고 부른다.

이 깨어 있는 행동의 세 가지 방식은 '받아들임', '즐거움', '열정'이다. 이를 통해 '에고'가 사라지고 '의식'이 깨어난 사람들이 미래의 주구의 새로운 종이 될 것이라고 마지막에 역설하며 책은 끝난다.

 

에크하르트 톨레, 영적교사인 그의 이야기가 사실 난 아직도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을 다시 읽어야 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내가 이해한 바로는 '외면'인 것들에 매달리지 말고 본질을 보라는 것이다. 나도 톨레처럼 모든 것을 깨우쳐 평온의 상태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이 전체적으로 이해가 되면 그럴 수 있을까?

 

특별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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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너처럼 좋아졌어 - 여전히 서툰 어른아이 당신에게 주고 싶은 다시 삶을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시 90편
신현림 엮음 / 북클라우드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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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첫 시집 '시가 너처럼 좋아졌어'

 

매년 한 권씩 시집을 사서 읽었다. 다른 책 장르에 비해서는 정말 읽지 않는 장르가 시이다.

그러나 서점에 가면 항상 눈여겨 보는 분야도 '시'이다. 시를 쓰는 사람, 시를 읽는 사람의 마음에는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 있다고 믿고 있는 나에게 시는 늘 읽고는 싶지만 잘 읽지는 않는 분야가 되었다.

그러다 만나게 된 '시가 너처럼 좋아졌어' 는 나에게 '시'로 가는 보다 쉬운 길을,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이 시집은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의 작가 신현림 작가가 여러 나라의 시와 젊은 작가들의 시들을 모아서 90편으로 번역하고 엮어낸 시집이다. 우리가 접하기 어려운 외국 작가의 작품까지 실려 있기에 매우 새로웠다. 특히 인간의 생에 관련된 시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깨달음은 일치하는 지 정말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또 생소한 작가들이 꽤 많았는데 책의 뒷편에 작가들에 관련된 간략한 설명들을 첨가해 놓아서 아주 유용하게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프롤로그 처럼 '시'를 읽으면서 나 역시도 내 안에 살아있던 잊고 있었던 소녀를 느꼈다. 바쁘고 빠르고 고달픈 세상살이로 무조건 앞만 보고 여러가지 자기 개발서들에 묻혀서 살던 나에게 나를 돌아보고 나를 생각하고 사랑을 생각하게 해 주었던 고마운 경험이었다.

 

이 책을 계기로 시를 자주 읽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만큼 느낌이 좋았다.

 

'시'이기 때문에 금방 읽힌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압축하고 함축해놓은 의미를 생각하며 음미하는 즐거움을 주었던 책이었다.

 

술패랭이꽃 - 이윤학 p108

 

네 개의 꽃잎들은

어쨌든

아슴한 부채를 펼쳐 들고

양지를 찬양하는 것이었다

 

한 평생 놀아버리자

 

이번 생은 아주 제껴버리자

 

아빠, 저기로도 가보자

 

아직도 어린 딸내미가

그의 소매를 잡아채 이끄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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