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작품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것은 문장이 담백하고 쉽게 읽힌다는 것. 그러나 그 간결한 문장 안에 너무나도 공감가는 표현과, 적절한 묘사를 녹여내어 고개를 자연스레 끄덕이게 만든다는 것이다.내가 북마크한 부분은 명지가 사고로 이 세상을 떠난 남편과 함께했던 집에서 남편의 빈자리를 느끼는 장면이다.떠나간 연인의 빈자리를 덤덤한 텍스트로 표현해서 가슴을 더욱 쿡- 찔렸다. 죽은 연인의 빈자리와 그 공허함을 그려낸 이 부분을 읽으며 이제 내 곁에 없는 그가 내 인생에서 죽은 존재와 다름 없다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