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보웬 가족치료 리얼라이프 시리즈
김수연 지음 / 리얼러닝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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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교수님의 북토크에 먼저 참여하게 되었다. 북토크에서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쉽게 읽는"의 의미는 전공서적보다 쉽다는 의미이지 이 내용 자체가 쉽게 읽히는 것은 아니다"였다. 그래도 북토크를 통해 내용을 한번 듣고 책을 펼쳐서인지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은 조금 덜하게 되었다.

그러나, 책을 읽는 느낌은 마치 번역본을 읽는 느낌이었다. 문장의 어색함 때문이 아니라 단어나 표현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생명과학을 전공한 나에게 '분화'와 '융합'은 보웬이 말하는 '분화'와 '융합'을 이해하는데 개념적 차이가 있었지만 책을 읽는 동안 다양한 예시와 설명들을 통해 점차 이해가 되었다.


심리상담가나 학생이 아닌 부모로서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나의 분화상태에 따라 자녀들 뿐 아니라 자녀의 자녀들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나와 자녀와의 관계를 둘만이 아닌 나의 윗세대까지 올라가 생각해봄으로써 부모님들 세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쉽지 않은 이론을 설명한 책이기에 다른 부모교육 관련 책들보다는 쉽지 않은 책이지만 그렇다고 몇 장 읽고 덮을 만큼 어려운 책도 아니다. 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까지 오게 되는 '쉽게 읽는 보웬 가족치료'는 정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관계를 생각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가족 안에서 관계가 힘들다면 일독만 하더라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오로지 자신의 분화수준을 높이는 것에만 집중하자. 불안을 배우자나 자녀에게 투사하지 않고 자신의 원가족 작업에만 몰두하자. 그 다음 부부관계를 되돌아보고 원만한 관계를 위한 작업을 하자. 원가족 문제가 충분히 다루어졌다면 부부관계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자녀는 충만하고 자유로운 자신만의 삶을 위해 스스로 몰두할 것이다. 그것은 별 힘들일 것 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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