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간난이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13
현기영 글, 정용성 그림 / 현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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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영 작가는 동화집 <해녀와 테우리>와의 만남으로

제주도에서 일어난 4.3 사태에 대해

역사의 진실을 알게 되었고, 그 아픔을 통해

우리 역사의 현실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작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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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아픈 역사를 그림동화집으로

편찬한 제주 해녀 간난이~

<해녀와 테우리>가 초등 고학년 수준의

제주 4.3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재주 해녀 간난이>는 초등 저학년을 위한

제주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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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하면 우리나라 제일의 휴양지라고만 알고 있죠.

제주도에서 이런 큰 일이 벌어졌다고 요즘 아이들은

상상이나 했겠어요~ㅠ.ㅠ

현지인 현기영 작가는 감추워진 현대사의 아픔을 되살려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제주 해녀 간난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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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쪽 어느 어촌...

바다가 우묵하게 먹어 들어간 곳이라하여

우묵개라고 불려진 마을이예요.

그래서 예로부터 이 마을에는 해녀가 많았는데,

 그 수가 백 명이 훨씬 넘었었지요.


바닷가와 바로 붙은 곳에 야트막한 초가집 하나~

해종일 바다 물결 소리가 들리는 이 집에

바로 주인공이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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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난이는 비가 오는 날을 제일 좋아해요.

해녀인 엄마가 비가 오면 물길질을 하러

바다에 나가지 않아도 되니까요~~

간난이의 아버지는 일찍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

어머니는 혼자서 밭일과 바다 물질을 하면서

간난이를 키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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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파스와 파스텔로 그린 그림들이 정겹고 소박하지만

어느 한 구석에선가 해녀의 삶을 통해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를

스물스물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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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되던 해, 간난이는 어머니에게 처음으로 물질을 배우면서

어느 물, 어느 물속 바위에 무슨 물건이 있는지

일일이 알아갑니다.


해물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이 전복인데

큰 놈일수록 깊은 물속 바위 안쪽에 숨어 있곤 해요.

그걸 탐내가다 자칫 목숨을 잃은 수도 있어요.

간난이도 아직 물질이 서툴 때,

바다에선 지나치게 욕심내선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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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난이를 통해 제주도의 결혼 풍습을 알게 되었어요.

가난한 섬 고장 풍습대로 손님들은

털이 쑹쑹 박힌 돼지고기 석 점,

순대 한 점, 두부 한 점, 술 석 잔에다 통보리 팥밥을 대접하고,

새서방 새각시는 제사 때나 먹어 보는

귀한 쌀밥을 내리 사흘 동안 먹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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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강제로 지배했던 시절이라

해녀가 물질로 돈을 벌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였어요.

게다가 일본이 큰 전쟁을 일으키고 있어

집집마다 물자와 식량을 빼앗아 갔고,

화약의 원료로 쓰이는

감태라는 해초를 따는 일에 강제로 끌려 나가

지치고 힘든 일을 매일 강요당했죠....


숨비소리, 자맥질, 조밭, 감태, 테왁, 할망 등

제주도에서 사용되는 말이나 사투리도 알게 되는 계기도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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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의 섬 제주도에서 일어난

일제의 만행을 제주 해녀 간난이를 통해

역사 속에서 살아간 이야기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해주고 있어요.

잊혀져간 아니 까맣게 모르고 있던 우리의 슬픈 역사 제주도 4.3 사건...

제주도가 아름다운 휴양지만이 아닌

슬픈 역사를 통해 그 아름다움이 더 빛나고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되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에게 일깨워주며

그러한 슬픈 역사도 우리에게 소중한 것임을 알려주는

제주 해녀 간난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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