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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통합 놀이 - 3~7세 우리 아이 발달을 자극하는 감각놀이 172
석경아.변미선.강은선 지음 / 소울하우스 / 2021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술치료사로 아이들을 15년동안 만나면서, 최근 아이들이 감각발달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를 참 많이 봅니다.
쉽게 말해서, 아이들이 자기 몸의 느낌을 모른다고 해야할까요?
예를 들면, 자기 얼굴, 팔에 뭐가 묻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
책상에 있는 물건이 자기 몸과 부딪쳐서 떨어져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아이
자주 부딪치고 넘어지는 아이
손에 찰흙이 묻기만해도 질색하면서 닦는 걸 반복하는 아이
글씨 쓰기, 선 그리기 등이 안되는 경우 등등
최근 부쩍 늘어난 감각통합실, 발달센터를 보더라도 제 개인적인 느낌만은 아닌듯 싶어요.
왜 이렇게 요즘 감각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아졌을까요?
생각해보면, 예전보다 훨씬 아이들이 자기 손으로 무엇을 하는 경험, 몸을 쓰는 경험, 피부에 다양한 촉감을 느껴보는 경험이 부족하지 싶어요.
예전에 저희 어릴때만해도 흙 만지고, 풀, 꽃들을 빻아서 소꼽장난하고 모래에 물도 썩어보고...
또 초등학교때는 학교 끝나면 늘쌍 동네 친구들과 뛰어놀면서 몸을 썼는데 말이지요.
너무 옛날 이야기인가요 ^^;
그에 비해서, 요즘 아이들은 실내에서 딱딱한 플라스틱 장난감을 만지거나, 손가락으로 패드를 촥촥 넘기거나하는 촉감경험만 있으니, 질척한 물감이나 찰흙이 손에 닿는 것이 생소하고, 불편하겠구나 싶어요.
게다가 요즘 초등학생들은 학원 차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아마도 걷고 뛰는 시간보다 더 많지 않을까요?
이렇게 보면, 아이들이 감각발달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도 이해가 되고
요즘 아이들이 참 안쓰럽기도 합니다.
엄마들도 아이들의 감각발달때문에 고민하는 경우를 많이 만나고는 하는데요.
아주 반가운 책을 만나서 소개해드려요.
'감각통합놀이' 책은 엄마가 집에서 쉽게 아이의 감각발달을 위한 놀이를 할 수 있게 소개된 책이에요. '3~7세 아이 발달을 자극하는 감각놀이'라고 부제에도 소개되어 있어요.
아이들과 집에서 어떻게 몸놀이를 해줄까? 고민이신 엄마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고유수용감각, 전정감각, 촉각, 시지각, 청지각으로 나뉘어서
각 감각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과 놀이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에 보면, 이렇게 놀이에 필요한 준비물, 놀이단계, 어떤 감각자극에 좋은지도 자세히 설명되어져 있어요.
특히, 저는 엄마들에게 생소한 5가지 감각에 대한 설명이 쉽게 나와있어서, 읽어보시면 아~~ 하고 이해가 되실꺼에요.
각 감각에 대한 소개글과 촉각놀이가 필요한 아이 등 자세한 설명들이 나와있어요.
우리 아이가 '아~~ 이래서 이런것들을 어려워했구나'라고 이해가 되실 듯 해요.
책에 나와있는 놀이들도 집에서, 엄마가 충분히 (몸놀이는 아빠가 도와주시면 훨씬 좋을듯 해요)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사실, 읽어보면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답니다.
컵에 물 따르기, 뚜껑 짝 맞추기 등등
이런 모든 활동들이 아이 발달에 꼭 필요한 것들인데
발달을 그저 '학습'에만 포커스를 맞추어서 '학습지, 연산, 한글 익히기' 에 매달려서
정말 소중한 경험들은 뒤로 하는게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아이들은 온몸으로 놀아야 ^^ 건강하게 잘 자란답니다.
아이와 즐겁고, 쉽게 놀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 되어져 있고, 또 우리 아이 감각발달이 궁금하신 분들은 쉽게 설명되어져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놀이시간을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