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요, 공주님 VivaVivo (비바비보) 33
장유위 지음, 조윤진 옮김 / 뜨인돌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열다섯 살 소녀에게 공주님이 찾아왔다! 

열다섯 살 황이팡은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친구와 연애가 가장 큰 관심사인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소녀다. 그런 황이팡에게 예상치 못한 손님이 찾아온다. 남자친구와의 하룻밤으로 임신이 되어 버린 것. 이 책은 열다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된 황이팡이 자신의 아이에게  들려주는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청소년의 임신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발랄하고 이쁘기 그지없는 표지가 눈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흔히 어렸을 때 임신을 했다고 하면 문제아라고 생각하거나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읽고 나 또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아이를 낳기로 결정한 황이팡을 도와주고 지지해주는 가족들, 그리고 아이의 엄마와 아빠가 되어 주겠다는 같은 반 친구들의 모습이 인상 깊다. 결국 황이팡과 아이를 다시 밝은 삶으로 이끄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 우주에 얼마나 많은 황이팡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저는 모릅니다. 그저 알려 주고 싶었어요.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필요하다면 손을 내밀어 줄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요.

이 책은 황이팡이 뱃속에 있는 자신의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발랄하고 순수함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소설이다. 140페이지 밖에 안되는 얇은 책이라 한, 두 시간 만에 읽을 수 있는 부담 없는 책이다.

내 아이가 중학생이 된다면 교육용으로 아이에게 추천해줄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른들도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

건망증도 심한 데다가 도무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학생들에게 이 책을 통해 일깨워 주고 싶었어요. 애정과 호기심이 함께 찾아온다면, 자각해야만 해요. 자신의 몸은 이미 준비가 됐다는 사실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