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올한해 최고의 화두에 오른것중 하나가 야구가 아닌가싶다. 베이징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을 통해서 한국야구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고 온 국민으로 하여금 야구열풍에 빠지게했다. 몇년전 남자친구를 따라 처음 야구장에 갔을때만 해도 야구 규칙은 물론이고 도대체 왜 3~4시간을 죽치고 앉아서 야구만 보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냥 재밌는 영화한편이나 보지..하는 생각을 하면서 몇번 야구장에 따라다니다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야구에 빠져있는것이 아닌가.. 그때부터 하나하나 공부하면서 야구의 매력에 푹~~빠지고 있던차에 야구열풍이 불면서 작년까지만해도 야구에 빠진 나를 이해하지 못하던 동료들까지도 맨날 야구장에 가자고 조르는것이 아닌가. 처음 가는 사람들은 규칙을 몰라서 저건뭐야?라고 물어볼때도 많지만 나도 그럴때가 있었던지라 얕은 지식으로나마 설명을 해주면서 함께 야구를 즐기고 있었는데 나의 얕은 지식을 조금이나마 채워줄만한 책을 만났다. 이미 알고 있었던 기본적인것부터 아~저건 몰랐는데 저런것도 있었구나 하는 것들까지. 야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씩은 다 흥미를 느낄만한 내용들이었다. 현재 프로야구 선수들과 구단에 대해서라든가 프로야구 원년부터 이름을 날리던 전설에 가까운 선수들이나 역대 프로야구팀에 대해서까지.. 내가 응원하고 있는 팀의 역사라든가 응원가 한국시리즈 진출여부등등.. 2009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을 맞이하면서 올해는 이러이러한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는데 예전엔 이러이러한 팀들이 서로 대결을 했구나 하는 정보들까지.. 여자들이 스포츠에 금방 흥미를 잃는것이 기본 규칙이나 지식이 부족해서지 않나 싶다. 맨날 물어본다고 뭐라할까봐 그냥 혼자 조용히 보다 흥미를 잃고 다른것들에 다시 관심을 가지고.. "나 야구좀 알아요~"라고 말하면 남자들이 깜짝깜짝 놀라는데 말하다 보면 이젠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많은 야구지식을 가진 경우도 많은것같다. 올 시즌은 유독 여성 야구팬이 많다고 하는데 나도 그중 한명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야구 아는 여자"를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야구아는 여자 나!!ㅋㅋ
에두아르 마네의 연인이라.. 미술쪽 서적은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어서 미술에 있어서는 거의 문외한에 가까운 나에게 또 다른 흥미를 불러 일으킨 책이다. 구스타프 클림트나 반고흐같은 화가는 알아도 에두아르 마네라는 화가는 생소했는데 소설로 접한 그의 미술과 연애사를 읽으면서 나는 어느새 그의 연인 올랭피아가 되어가고 있었다.. 침대위에 나체로 누워있는 한 여인. 당당한 눈빛으로 우리를 보고 있는 한 여인. 그녀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은 모른채 이모들손에서 자랐고 결국은 버려진채 로레트로 살아가게 된다. 로레트에서 상류층 매춘부인 코르티잔에 오르기까지 그녀는 빼어난 미모와 교태로 많은 귀족들과 사업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된다. 한 나라에서 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까지 그녀의 소문은 자자했고 심지어는 왕까지 그녀에게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마네의 뮤즈로서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고 누드화가 아닌 사회를 풍자하는, 현 사회를 표현하는 그림에 모델로 등장하게 된다. "내가 모델을 고를때는 그 사람의 내면에서 음악이 들리기 때문이에요.."라는 마네의 말에 빅토린은 그의 모델이 되고 자신의 주변에 있는 남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포기하지 않는다. 프랑스 최고의 권력자인 필립의 여인이 되어서도 말이다.. 이 책에는 마네 뿐만이아니라 다른 유명한 예술가들도 많이 등장한다. 샤를 보들레르나 드가와 모네 , 르느와르 등등.. 픽션이니만큼 실제로 그들이 어떤 친분관계가 있었는지 어느정도는 사실일지는 알 수 없지만 독자로 하여금 더 실감나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림과 사랑이 있는 소설.. 흔히 관심을 가지는 사랑과 누구나 한번쯤은 접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미술.. 그 둘이 결합한 소설이라 한층더 읽는 재미가 있지 않았나싶다.
악녀의 기준이 뭘까? 악녀라고 판단하는건 지극히 주관적인게 아닐까..생각하며 접한 책이었다. 그러나..내 생각과는 다르게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그녀들은 악녀였다. 도대체 어떻게 사람으로서 이럴수 있나..하는 생각이 드는게 한두명이 아니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미모와 권력을 통해 그녀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보이는 악랄함은 말로 표현하기엔 부족할 정도였다. 항상 어느시기에나 선과 악은 존재하고 아무리 선한 사회라고 할지라도 그중엔 꼭 악한 사람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누가 그 악한 감정을 더 빨리, 더 많이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누구는 악하고 누구는 선하다는게 구분되는것 같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자신의 악한 소행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하지만 이 책에 나온 여인들은 죄책감은 커녕 더 악랄한 방법으로 악을 뿜어내고 있었다. 클레오파트라나 폭군 네로의 어머니였던 아그리피나, 시녀에서 황후가 된 프레데군트와 또 다른 황후인 브룬힐트.. 여기까지만 봐도 정말 이여자들 대단하구나..는 생각이 절로 나는데 살인을 하고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악녀들이 더 많았다. 자기의 자식을 죽이고 부모 형제자매 남편을 죽인 악녀들.. 자신의 욕심과 야망을 위해 거침없이 앞만보고 달려가는 여인들을 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의 남자와 관련된, 자신의세력을 넘보는 여자들은 잔혹하게 죽이는 정말 무서운 여자들이었다. 피로목욕한 에르체베트 바토리와 마리앙투와네트 왕비 그리고 동양의 달기와 여후, 측천무후, 서태후까지..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까지 만들었나 싶다.. 읽는 내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많았고 만약 내가 저 시대에 태어났다면 나도 다른여자들처럼 저렇게 잔인하게 죽었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있듯 나도 여자지만 여자가 무서운 존재라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책에 나온 여자들만큼 악해지고 무서워지기도 정말 쉬운건 아닌것같다.
임상 5년차 물리치료사인 나에게 요통환자는 정말 쉽고도 어려운 환자다. 단순히 환자들은 "허리가 아파요"라고 표현을 하지만 허리아픈 이유가 어디 한두가지 겠는가.. 80%이상의 사람들이 살면서 한번씩은 요통을 경험하고 그중 10%정도의 사람들은 정말 심각하고 고질적인 요통이 되는것이니 허리아프다 라는것이 모든사람에게 있어서 단순하게 넘길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하루종일 병원에 있다보면 하루에 오는 환자중 50%정도가 허리아픈 환자들이다. 증상도 다양하고 원인도 다양하고 치료법도 다양하고.. 모든 환자들에게 매뉴얼 치료를 해주고 싶어도 너무 많다보니 몇몇 환자들에게만 집중적인 치료를 해드리고 있는데 치료를 하다보면 "언제쯤 다 나을까요?" "이것만 하면 좋아지나요?" 하는 질문들이 많다. 또 2,3번 치료받고나서 "나 왜 안좋아지는거에요?" "치료했는데 왜 아직도 아파요?"라는 질문들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평소에 자신의생활습관, 직업적인면, 운동부족등등.. 요통의 원인이 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100%치료에만 의지하는 분들이 많다. 치료사의 운동치료에 치료효과가 극대화되는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얼마나 환자가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서 좌우되는것도 크다.. 늘 새로운 치료법에도 관심이 많았고 환자와 더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운동들을 찾았었는데 이 책 또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림이 잘 나와있어서 환자에게 설명해 주기도 쉽고 적응증들이 잘 나와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것같다. 환자에게 뿐만아니라 치료사인 나부터 우선 허리건강을 위해 노력하자. 최고의 재산은 돈이 아닌 우리몸..체테크야 말로 행복한 삶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니까..
한창 스도쿠에 빠져살때가 있었다. 스도쿠의 마력에서 벗어날 때쯤 또다시 로직에 빠지기 시작했다. 평소 무력한 생활을 하더 나에게 스도쿠나 로직은 뇌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것들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카페에 가입하면서 가쿠로에 대해 알게됐었다. 더하다라는 뜻의 "가산"과 영어단어 "크로스"를 조합한 가산크로스를 줄인 가쿠로.. 가쿠로는 규칙이 간단하면서도 스도쿠만큼이나 중독성이 강한 퍼즐이다. 책에는 가쿠로의 역사와 규칙, 풀이요령, 구조등등이 나와있어 기본적인 정보를 주고있다. 퍼즐판의 크기에 따라 난이도가 조절되고 특정숫자 조합을 기억하면서 풀면 훨씬 쉽고 재밌게 풀려서 더 흥미로웠다. 셀이 2개,3개 4개~9개 일때 어떤 특정 숫자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숫자조합.. 가쿠로 푸는 요령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스탠다드문제에 도전하니 처음이라 햇갈리긴 했어도 또 다른 뇌의 자극을 느낄 수 있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스도쿠와 함께 가쿠로에 빠져드는지 문제를 하나 풀고나니 금방 이해가 됐다. 한문제 한문제 풀면서 집중력도 키울 수 있었고 왜 여기에 이 숫자가 들어가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것 같다.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재미삼아 내기하면서 즐길수도 있고 틈틈이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에 할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더 재밌고 좋은것 같다. 자칫 획일화 되기 쉬운 우리 두뇌를 활력있게 깨워주는 가쿠로. 중독되면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가쿠로. 하루 30분 우리 두뇌를 자극해 줄 수 있을 게임. 끊임없이 두뇌에 신선한 자극을 주기에 충분한 게임이다. 쉽사리 주변사람들에게 권해주기 망설여지는 책이다.. 다들 중독되서 빠져나오지 못할까봐^^ 그러나!!중독되도 좋을만큼 재밌는 게임이나 모두들 한번씩 해봤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