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담고 있는 회사가 공구와는 떼레야 뗄 수 없는 사이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공구를 잘 다루거나, 친밀하다거나 하진 않는다. 업무 특성상 공구를 직접 다룰 일이 거의 없기에 때문이다.작가의 공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애찬은 전문가답다를 넘어 공구들을 반려 물건들로서 정말 애정한다.한번도 들어 본 적 없는 공구들의 이름들과 쓰임새를 지극히 문과생인 나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재밌게 서술했다.공구함을 꺼나 책에서 알려주는 방식대로 써보고 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생기게 한다.이 책을 읽어보고 예전보다는 공구에 대한 부담감이 확실히 덜해지긴 했다. '반려동물은 없지만 반려공구는 있어'하며 공구함을 열었다. 그리고 전동 드라이버를 켰다. 위이잉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소리는 더이상 소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신기하다. 반려라는 단어를 붙이고 붙이지 않고에 같은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는 게..내게 닥친 불편들을 주도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자, 더 이상 미루거나 적응할 이유가 없었다. -P7누구든 인생의 쓸모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으로든, 무엇이든 만들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결과가 어찌되든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오랜 상상에 마침표를 찍고 '실행'이란 마법을 겪어보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P21쓰지 못할 구멍이 생겨도, 그것을 메우지 못해도 괜찮다. 나라는 소재에 생긴 자국들은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애쓴 흔적일 테니까. -P82@lifenpage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반려공구 #라이프앤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