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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로이트의 의자, 딴 책들에 치어 진도 못나가고 있다가 도서관에서 삘꽂혀서 단숨에 읽어내렸다.
특히 와닿는 부분은, 사랑에 대한 chapt.
상대에게 집착하는 사람일 수록 손실이 납니다. 손실은 상처와 흉터를 남깁니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일 수록 열정적인 사랑을 원합니다. 열정적 사랑은 결국 실패로 끝납니다.
그렇다, 근 몇 년간 나의 화두가 되어왔던 열정적 사랑에 대한 답이다.
나를 조금이라도 아는 남들이 보는 나는, 친구에겐 그렇지 아니하나 이상하게 남자에게만은 좀 방어적이고 차가운 사람이라 나는 늘 주는 사랑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어왔다. 왜 한창 싸이월드에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와 같은 글들이 유행할 시절. 어쨌든 그래서 애써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줘 보기도 하고, 잘해줘보기도 하고 그랬다. 그러니 전에 없던 집착 같은 게 생겨났던 것 같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내 욕망대로 꾸며 놨더니 이제는 니 삶을 내가 통제하고 싶은 욕구?
집착은 늘 위험하다. 놓아버림도 역시 위험하다. 집착은 파고 들 수록 답이 없음에 그러하고, 놓아버림은 앞으로의 사랑도 늘 그런 식으로 놓아버림에 익숙해 지기에 위험하다. 집착과 놓아버림의 줄다리기의 해답이 여기에 있다. 그리고 아직도 그 답을 깨닫지 못한 누군가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도 여기에 있다.
너와 나를 둘 다 키우는 연애를 하고 싶다.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