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문법론
고영근.구본관 지음 / 집문당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재작년 임용고시 1차가 객관식으로 바뀌고, 문법 영역에서 이 책에 있는 내용을 많이 다루었습니다. 작년 10년도 기출문제를 봐도 이 책의 지문 그대로가 출제된 것을 알 수 있지요. 그것은 아마 이 책의 저자들이 현 문법계의 대가들인지라, 아무도 의의제기를 못하는 그야말로 '비빌언덕'이기 때문입니다.

문법이라 하면, 언뜻보기엔 문'법', 그러니까 마치 정형화된 법칙같고 정확한 답이 있을 것 같지만 다양한 견해와 학설이 많이 엇갈리고 있는 분야입니다. 이 때의 법이라 함은 Law의 의미가 아닌 Rule의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문법은 한 가지 견해로만 단정짓기 보다는, 종래의 관점을 다시 보고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끊임없이 연구되어 나가야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그러한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견해들을 소개하고 그 견해들의 합리적인 부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그러한 견해들 속에서 현재 우리 나라의 문법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분들께서 결론을 지어주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대세를 따르는 것도 새롭게 바뀐 임용체제에 대응하기 용이할 것이고, 그러한 점 외에도 이러한 다양한 견해들 속에서 자신만의 잣대로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나름의 결론을 내어보는 것도 사고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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