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한국 라이트노벨을 빛낼 소설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설정 자체는 사실 특출난 것이 없지만, 그것을 무마할 만큼의 필력이 이 소설을 각광받게 만들었습니다. 소설을 읽으며 표현에 감탄한 적도 많고, 연출을 하는 자체가 경이롭기까지 한 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왠지 모르게 제가 읽어왔던 고전들과 닮아있는 점이 있어 의아했습니다. 그럼에도 표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은 그가 그런 행동을 할 이유가 없어서라는 믿음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 터진 표절사건도 ‘모티브‘혹은 ‘영감‘에 그쳤다면 저는 박수를 쳤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한 것은 모방이 아니라 창조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그가 만약 작가라는 직업에 있어 조금이라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다면, 이번 시리즈는 과감히 묻어버리도 또 다른 세상을 자신만의 힘으로 창조해내길 바라겠습니다.
흠...이번 권에 대해서 세줄 요약해보자면1. 전개에 긴장감이 없다. 2. 인물 관계에 긴장감이 없다. 3. 책에 긴장감이 없다. 작가가 독자한테 치유마법을 거는지 책을 읽는데 뭔가 좋게 느껴진다거나 그런게 전혀 없었습니다. 좋게 말하면 라이트노벨 답게 무리함이 없고,나쁘게 말하다면 너무 루즈합니다.ㅠ 이후 스토리 전개가 재밌길 바랍니다.
마법과 과학이 실재하는 세계관이 미묘하게 섞여있는게 가장 큰 매력이지만, 그 매력을 빼면 다른 매력이 없다는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스토리가 주는 궁금증이 크게 증폭되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가 아주 치명적이어서 책을 들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과학이 천시받고 마법이 떠오르는 설정이 키포인트.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적어도 이 1권만 봐서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