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처럼 생각하기 - 목적 있는 삶을 위한 11가지 기술
제이 셰티 지음, 이지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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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방문하게 된 생전 처음 가 본 식당이 알고보니 최고의 맛집인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러했다.
눈이 번쩍 떠지는 일품요리를 맛본거 마냥 45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읽는 내내 야금야금 맛있게 뜯어 먹듯 읽어 내려간 책💡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제목의 끌림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흥미를 일으킨 건 저자 '제이 셔티'의 이력이었다.
30대 초반인 그는 현재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유명 팻캐스트의 운영자로서 소셜미디어계의 유명인이다. 런던에서 태어나 명문대를 졸업한 그는 한때 승려로서의 삶을 걸었다고 한다. 지금은 가장 인기있는 사상적 리더로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수도자처럼 생각하기란 뭘까?'
'왜 수도자처럼 생각해야지?'
'아니 수도자란 뭘까?'

'수도자'

참으로 현실과는 멀게 느껴지는 단어이다.
언뜻 그들은 지상을 밟고 살지 않는 존재들.
속세에 묽든 우리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들.
'무'를 추구하는 사람들.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
.........
등등으로 여겨졌던
수-도-자

하여 이 책이 내 삶에 어떤 보템이 되었으면 했지만 물음표를 안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실과 별개로 여겼던 그들의 삶과 고민은 가장 현실적이었고 닮고 싶은 그것이었다.

누구나 나의 삶은 소중하고, 의미있으며, 행복하게 꾸미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방향을 잃는다.
엉뚱한 내면의 소리에 현혹되기도 한다. 목표대로 가려고 하나 잡념에 시달리며 뜻하지 읺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답안지를 외운다 한들 다음 시험에 백점을 맞지는 못하겠지만 이 책은 분명 삶의 무게에 거꾸러지려는 우리에게 답안지며 지팡이가 되어 줄 책이라 여긴다.

얼른 읽고자 했으나 마음을 쑤셔대는 글귀들로 인해 저절로 읽는데 공이 들어가 은근 시간이 지체되었다.
며칠을 끼고 앉아 문장 하나하나를 뜯어먹듯 읽다보니 줄도배가 되어 버렸다🤣🤣

본능을 잠재우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라고 차근차근 길 안내자의 역할을 해주는 제이 셔티의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그가 일러준대로 가족의 충만한 행복,선한영향력, 기품있는 삶을 살고 싶어 오늘도 눈을 번쩍 뜬 마부가되어 고삐를 다잡아 본다.

📖 책 속 한줄

; 나에게 한계를 긋는 생각들과 절연하고 새로운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라-p285

: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다른 감정은 밀고 들어오지 못한다-p343

; 스금이 아주 잘 사용되면 눈에 띄지 않는다. 소금은 워낙 겸손해서 무언가가 잘못되면 그 덤터기를 뒤집어 쓰고, 모든 개 잘되었을 때는 결코 생색내는 법이 없다-p311

; 나 자신에게 더 친절해져라. 그리고 그 친절이 넘쳐서 세상을 적시게 하라-p356

: 수도자들처럼 생각하라. 시간을 관리하지 말고, 에너지를 관리하라.

: 알아채고, 멈추고, 바꿔라.-p409

@dasanbooks
#수도자처럼생각하기📙
#제이셰티
#수도자의삶🙏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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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 - 팬데믹을 철학적으로 사유해야 하는 이유 팬데믹 시리즈 2
슬라보예 지젝 지음, 강우성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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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된 세계에서 우리가 진정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

펜데믹을 철학적으로 사유해야 하는 이유

''우리 모두는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작년 1월 코로나바이러스가 등장하고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누가 예상했을까?
2021년 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우린 여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유래없는 4단계 방역조치에 들어가게될 줄을.

작년 7월 슬라보예 지젝은 저서 '팬데믹 패닉'을 통해 누구보다도 발빠르게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 대위기 속에서 어떻게 해야 사회 붕괴를 막고 위기를 돌파해 나갈지를 논하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올 7월,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를 통해 꽤나 과감하고 발직한 그만의 사유로 또 한번 이 시대를 풀어내고 있다.

지금의 팬데믹은 그저 의료 위기에 맞선 방역의 문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국한된 문제일까?
백신만 맞으면 끝나는걸까?
그러다 드는 생각이 기후위기가 문제라며 등한시하던 지구 생태계에 슬며시 겸손을 떠는 것으로 족한 걸까?
코로나 2년차에 접어들다 보니 피로감과 무기력함에 뜬금없는 '언젠가는 끝나겠지'하며 더이상 알고 싶지도 않은 무지의 시간속에 나를 몰아넣고 있지는 않은가?
이럴때일수록 철학적 사유를 통해 팬데믹을 들여다 봐야 한다고 지젝은 말한다.

지젝은 다각적 시각에서 팬데믹이 가져온 대혼란을 들여다 본다.
거대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조적 착취와 차별들이 이미 있었고 (빈부격차, 인종차별, 성차별), 지금 누구나 원하는 '일상'은 사실 허상이며, 그 일상이 바로 지금의 '비상사태'를 초래한 '일탈'이었다고 말한다.

팬데믹이 거듭 유행을 반복하며 나타나는 인종차별주의와 포플리즘과 같은 사회적 바이러스의 창궐이 문제의 본질이라는 점.
따라서 불합리한 경제 구조의 문제와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자유주의적 민주주의 정부들에 대한 비판을 서슴치 않는 그다.
아울러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대규모 시위에 나서는 집단 이기심을 보며 차별의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는 급진적 정치학을 말하고 있다.

그의 생각에 모든 부분이 수긍이 가는건 아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구조 안에서 불합리함과 차별은 분명 존재하고 있고, 팬데믹 국면 안에서 그 격차와 차별은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자유를 표방한 집단 행동에서는 광기가 느껴지고 있다.
방역과 경제적 차별에 앞서 정치적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의 주장은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부분이었다.

📖
: 우리는 팬데믹이 모든 것을 바꾼 충격이었고,
이제 어떤 것도 전과 같지 않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맞다. 그렇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실제로 바뀌지 않았다.
팬데믹은 단지 이미 존재했던 것을 좀 더 선명하게 부각시켰을 뿐이다.

: 하지만 더더욱 필요한 것은 경제 소생과 생명 구제 사이에서 무기력한 선택을 하지 못하게 해줄 새로운 경제 질서이다.

: 우리는 맨 얼굴이 아니라 마스크로 가린 얼굴에 더 많은 인간성이 있다는 엄중한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팬데믹의 진짜 문제는 사회적 고립이 아니라 타인과의 사회적 연결망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다

지젝의 글이 원래 술술 읽히는 스타일은 아닌지라 각오하고 만남을 가진 책이다.
와~그런데 중간에 끊을수가 없는 몰입도가 있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의 사유를 따라간다는건 꽤 흥미로운 일이다.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다 하더라도 여러 관점으로 두루두루 보아야 함은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시대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좋은 책과 더불어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이 가장 손쉬운 방법임음 의심의 여지가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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