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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새 우는 밤 ㅣ 반달문고 25
오시은 지음, 오윤화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귀신새 우는 밤'정말 귀신새가 있나?호랑지빠귀의 다른 이름으로 특유의 휘파람 소리때문에 귀신새라고 불린다고.
듣는사람에 따라서 기분 나쁜 소리로 들리기도 하지만 그 애잔함에 가슴을 울리기도 하고 자신의 슬픔이 호랑지빠귀 지저귐을 통해 해소되기도 한다는 한 새소리 예찬가의 글을 보고 나도 귀 기울여서 들어봐야지 하면서 책장을 펼친다.
무섭고 오싹한 이야기속에 묻어나는 가슴을 울리는 4학년 3반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
또래집단 친구들을 통해 어떻게 행동하며 리더와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개인적인 욕구 ,자신의 불안과 분노등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가르치고 배우면서 자아개념을 형성해 가는 중요한 시기에 스스로 아웃사이더가 되기를 자초하기도 했고 밀어넣기도 한 네 친구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범생이 승민이, 삐딱이 나영이, 투명인간 창수, 왕따 영호
친구가 되어달라고 다가온 [아기못]의 창수이야기, 왕따가 싫은 대장이 되고 싶은 [혼자노는 아이 ]영호이야기, 엄마와의 어릴적 추억이 서린 인형과의 [이별식]을 치르는 나영이 이야기, 드러나지 않은 무언가에 자존심을 상했을 수도 있을 범생이 승민이
귀신새 우는밤 서로가 겪은 영혼이야기엔 그들의 아픔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세상의 이치를 다 깨우치고 아이들의 아픔도 영혼들의 한도 꿰뚤어보는 초연한 할머니가 있다.
공공연하게 또래와 비교된다면 성공감을 맛보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것을 알게 되어 심한 열등감과 부적절감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럴때 자칫 아웃사이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꾸준한 관심과 끈기있는 부지런함으로 작업을 완성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와 격려가 주어여야 한다는 생각은 요즘 공부한 에릭슨의 성격발달 단계설에 기인한다.
귀신에 홀린듯이 아이들 이야기에 열중했다.
삐-이 -익 새소리가 들린다.
새소리에 아이들의 아픔도 해소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