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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월
평점 :
변화전문가, 경영구루로 불리는 세스 고딘의 자기계발서다.
신화인 ‘이카루스의 날개’에서 우리가 배웠던 교훈은 신의 능력을 가졌다 자만하지 말고, 주어진 운명대로 살라는 것이었다. 신화 속 인간의 수동적인 자세는 우리의 삶 자체를 안전지대로 착각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 위험이 닥치기 전까지 깨닫지 못한다는 점에서 지극히 위험하다. 그렇기에 인간은 신들의 명령에 의문을 가져야 한다. 신들의 명령을 어긴 수많은 영웅들이 죽음을 맞이했을지라도, 바로 그런 영웅들의 죽음이 인간을 다시 신으로 만들었다.
중간지대에서 분수에 맞게 사는 것은 안전한 것일까? 태양이나 바다로 추락할 수밖에 없는 ‘이카루스의 날개’에 안전한 곳이 있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안전지대가 주는 안락함마저 사라지기 전에 선택해야 한다.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뿐이다.
그저 변화한다는 느낌을 받기 위해 책을 읽었다.
자기계발서가 주는 위로의 시간은 짧다. 아마도 그 시간의 길이는 실천과 비례하는 것 같다.
행동하는 순간, 이 위로가 내게 나침반이 되어줄 것임을 알지만, ‘아티스트’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 나 역시 경영구루의 채찍질을 핑계로, 긴 시간 안락지대에 머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