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하지 않는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 지음, 남진희 옮김 / 아트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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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 이태원의 D&DEPARTMENT를 다녀온 적이 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 외에 무언가 알 수 없는 매력이 넘쳤던 곳으로 기억된다.

그 매력의 실체는 당시 매장에서 구입했던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를 통해 알 수 있었는데, 다시 여러 해가 지나 읽게 된 디자인하지 않는 디자이너는 아쉽게도 앞서 읽었던 책 내용과 큰 차이가 없었다. 디자이너의 경영일기 1권과, 1권 같은 2권의 느낌이랄까?

책에는 저자의 디자인, 경영, , 인간관계에 대한 고뇌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와, 직원을 채용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하는 일 등 단순한 기술적인 경영 노하우가 아닌, 디자이너의 사업 경영 전반에 관한 매일의 기록이다. 때문에 이 책이 경영도서로 분류되어 있지는 않지만(예술/디자인으로 분류되어 있음) 회사경영자나 관리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다.

저자인 나가오카 겐메이(ナガオカケンメイ), 상품에 소비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는 Social designer일이 훌륭하게 되려면 깊은 관계가 필요하다”(285)라는 저자의 말은, 회사라는 곳에서 만들어 지는 모든 관계에 대한 고뇌가 담긴 말이다

" 일을 한다는 것은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이어서, 개인차원에서 시작했을지라도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고자 노력하는 그가 만든 제품들은 이러한 이유로 상품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품의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품이 진열된 숍의 매력이란, 직접 가서 체험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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