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게 일하라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년전 아이들과 함께한 캄보디아한국어 공부방 봉사에서 만났던 부산 김해의 '나눅스'라는 자전거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직원이 생각난다.
그직원들의 임무는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찾으려고 유급으로 1달간의 해외출장을 나온것이었고 캄보디아에서 나를 만나기전에는 미얀마에서 가방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았다고 한다.
자전거부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왜?라는 의문은 접어두기로 하자.
중요한건 회사에서 직원의 아이디어를 지원해주고 자본까지 지원해주고 만약 그 사업이 실패하면 다시금 회사에서 일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그 아이디어를 위해 1달간의 유급해외출장을 보내준다는 것이다.
평소 회사 직원들과 임원의 격차가 거의 없고 소통이 잘 되며 회사와 더불어 직원의 성장을 같이 생각하는 회사라는 사실에 놀랄뿐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회사가 있다니..
아마도 보이게 일하라는 김성호님의 메시지가 많은 부분 담겨있는 좋은 회사임에 분명했다

김성호님의 '보이게 일하라'는 책은 왜 보이게 일해야하는지를 소개한다.
현실에서처럼 치열한 사회에서는 조직의 비전과 가치 그리고 경영목표를 회사의 조직원들이 공유하고 공감하고 그에 따라서 에너지를 모아야만 성공할 수 있는 사회이다.
그 성공이란 것이 단지 기업의 성공뿐만이 아니라 조직원 개개인의 인생으로서의 성공도 필히 포함될 것이며 그 성공이 배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보이게 일해야하는 것인가?
비전과 가치에 대해서 공유를 하여서 조직전체를 활성화시키고 유능한 인재를 회사에 뿌리내리고 성장시키도록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누군가 내가 없으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을 공공연히 자랑스레 얘기했지만 그런 폐쇄적인 회사는 현실에서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
협업하고 공유함으로써 누군가의 부재가 회사의 업무공백으로 남지않아야한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밖으로 드러내고 공유하며 에너지를 모아서 해결하며 그를 통해 본인이 맡은 일 이외의 일도 같이 익히며 구성원전체의 업무 유연성을 높이는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이는 회사의 업무효율 외에 개인적인 성장도 같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사무실은 칸막이도 사장실도 없으며 누가 무슨일을 하는지 다 오픈되어 있다.
도요타와 애플 유니클로 구글 등등 요즘 소위 최고라 말하는 회사들의 모습이 김성호 작가가 말하는 모습이다.
애플이나 유니클로처럼의 거대기업으로의 성장만이 큰 의미가 있는것은 아닐것이다.
나눅스처럼 누구나 알 수 있는 큰기업은 아니지만 기업의 비전과 직원의 비전이 같은 방향을 향해있고 충분히 공유되고 있으며 에너지가 잘 모아져서 그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다면 충분히 잘 되어가고 있는 회사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아이들 (양장) - 빈부격차는 어떻게 미래 세대를 파괴하는가
로버트 D. 퍼트넘 지음, 정태식 옮김 / 페이퍼로드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요즈음 아이들의 수저계급론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회자되면서 다시금 아이키우기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시골에서 자란 어린시절 특별히 잘사는 아이도 못사는 아이도 없었던 그시절의 공동체속에서 나름 각자의 능력안에서 삶을 꾸리고 살아왔고 어느덧 중년으로 만난 친구들은 대부분 경제적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한 나름 성공한 사람들이 되어 있다.그렇다 우리시대는 그러했다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의 삶을 가꿀 수 있는 때였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에게는 통화지 않는 현실이다.
거의 모든아이들이 대학을 가지만 대학을 졸업한 대다수의 아이들이 취직이 매우 힘들고 그들중  많은 아이들이 실업자나 1년 계약의 최저생활시급의 비정규직으로 남게 되는게 현실이다.

우리 아이들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소위 흙수저 논란을 과거와 현재로 나누어서 개별적인 사례을 들어가며 잘 설명하고 있으며 현재의 극심한 빈부격차가 계급처럼 되어버리고 있으며 개인의 노력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운 사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거(지금으로부터 반세기전쯤)에는 그들에게는 흑인과 백인이라는 인종의 차별이 있었으며 그로인한 계급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그 부모의 아이들에 대한 개개인의 교육에 따라 그 아이들은 나름 성공한 사회인으로 그리고 안정된 삶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현실의 계급은 인종의 계급이 아니라 돈의 계급이다.부모의 경제적 상황은 아이들의 성장전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대로 아이들에게 대물림되고 있다.

경제적 상황으로인해 소외되고 방치되고 있는 가난한 아이들의 미래는 암담하기만하다.
이 아이들의 문제는 개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이며 우리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몇가지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해놓았다
미국과 다르지 않는 우리나라의 현재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해결방안은 무엇일지 생각해본다. 우리 아이들에게 고르게 기회를 제공하고 성장시키는것은 우리의 숙제이며 의무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우리들은 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사회와 정치에 관심을 갖고 그에 적합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것부터 시작일것이며 나의 아이만이 아닌 우리의 아이들을 관심있게 바라보고 나눌 수 있는 개개인들이 늘어나는것이 그 시작일것이다.
호기심으로 펼친 책이었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마지막장을 덮게 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