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메이커 1 - 에로 게임
토리카와 소라 지음, 김정규 옮김 / 이미지프레임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에로게임 제작 회사에 입사한 일러스트 담당 여직원의 이야기.

 

주인공은 프로그래밍, 작곡, 목소리 연기엔 재능이 전혀 없는지라

 

오직 일러스트만 맡는데,

 

신입사원이라 실력은 미숙하고, 이로 인해 회사 선배로부터

 

이런저런 충고를 들으면서 그림 실력을 향상시켜가는 전개다.

 

그렇다보니 에로게임 일러스트에서 '특정 부위'를 그릴 때

 

직원들이 어떤 고충을 가지는지 알 수 있으며,

 

이게 평소엔 잘 모르던 정보라(애초에 이걸 평소에 알고 있다는 게 웃긴 거겠지만ㅋ)

 

신기하면서 웃겼다 ㅋㅋㅋㅋㅋ

 

 

에피소드마다 게임 일러스트의 주제가 달라지고,

 

회사 선배가 '이건 이렇게 그리면 안 돼! 어떻게 그릴지 직접 알아내라!'

 

하는 식으로 과제를 주다보니, 에피소드별로 기승전결 구도도 깔끔하고 재밌다.

 

즉, 에로게임 회사 직원이란 설정이 다소 민망하긴 하나,

 

의외로 스토리, 개그가 괜찮은 편 ㅋ

 

 

또한 오직 회사 이야기만 다루지 않고

 

주인공이 친구와 만나면서 장래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거나,

 

자신이 에로게임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을 친구에게 숨기려 애쓰는 등,

 

주인공의 사적인 이야기도 다뤄주는 덕에 더욱 재밌었다.  

 

 

장르가 개그이지만 그림체도 훌륭.

 

에로게임 제작이라는 소재 특성상 은근 19금스러운 장면이 난무하는데

 

이게 제법 퀄리티가 좋게 그려졌고,

 

개인적으로 주인공의 친구 역할로 나온 '마이'가 치명적으로 모에했다...ㅎㅎ

 

 

아, 책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충고를 하나 해주자면,

 

이 책은 게임 제작 과정을 보여주면서 작중 게임의 스토리를 짠다거나

 

작중 게임의 캐릭터를 디자인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주인공이 일러스트를 그릴 때의 문제와 해결 과정이 이어질 뿐...!

 

뭔 소리냐면, 게임 회사 직원이 주인공인 만화라면

 

게임 기획, 개발, 출시 단계를 순서대로 보여주면서

 

작중 게임의 설정과 스토리가 어떤지를 보여줄텐데

(마치 '바쿠만'의 작중 만화 스토리가 마치 실제 연재되는 것처럼 디테일하듯이)

 

이 만화는 그렇지 않다... 아주 가끔 작중 에로게임의 일러스트 몇 컷이 나오는 정도.

 

게다가 성우 녹음 파트를 제외하면 죄다 일러스트 관련 내용 뿐이라서

 

음악은 어떻게 작업되는지, 음향 효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미연시의 시나리오, 루트를 어떻게 구성하는지 등등... 그런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런 걸 담당하는 직원들은 병풍 취급되는 실정ㅋ

 

제목을 '에로게임 메이커'가 아니라 '에로게임 일러스트레이터'로 바꿔야 할 수준이다ㅋㅋㅋ

 

다만 아직 1권일 뿐이라서, 다음 권에는 이 단점이 해소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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