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블레이드 3 - 메시지 오브 카틀레아, L Novel
오키타 에이지 지음, 김완 옮김, Eiwa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이번 권의 배경은 퀸즈 블레이드 대회가 열리는,

 

여왕의 도시 '가이노스'.

 

다만 아직 3권인지라 본격적인 대회 참가 스토리는 아니고,

 

주인공 레이나가 동경하던 인물이자 무기상인 '카틀레아'의

 

가게 일을 도우면서 수련, 와중에 유용한 무기인 '소드 오브 유니콘'을

 

쓰느냐 마느냐로 고민하는 레이나, 어째서 쓰지 않는 것이냐며 삐친 피오 두 사람의 갈등, 

 

2권에 이어 또 다시 소드 오브 유니콘을 노리고 나타난 나나엘 등과 얽힌 스토리다.

 

라이트노벨이 아무리 단권 완결 형식이라지만, 난 보통 '갈등'이나 '목표'의 암시는

 

앞에서 미리 밝혀두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이 작가님은 그렇게 해주셨다.

 

이번 권의 주 갈등은 레이나와 피오 사이의 갈등인데,

 

'소드 오브 유니콘을 쓰느냐 마느냐'가 그 중심에 있다.

 

헌데 이게 이번 3권에서 갑자기 나타난 갈등이 아니라,

 

전 권인 2권에서 이미 암시가 돼 있었다. 유용한 무기임에도

 

레이나는 그 검을 사용하는 것을 계속 거부하고, 피오는 그런 레이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장면이 있었던 것.

 

 

또한, 1권에서 악당 역으로 등장했던 메이드 '아이리'가 중간에 아주 잠깐 나타나는데,

 

마찬가지로 2권에서 피오는 사막의 괴물에 쫓기는 극한의 상황에서

 

'아이리가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하고 내심 바랐던 장면이 있었다.

 

 

이번 권에서 유난히 비중이 많아진 '나나엘'역시, 2권에 잠깐 나왔을 때부터  

 

'소드 오브 유니콘'을 노리는 행색을 보였는지라 그 등장이 뜬금없지 않고 자연스럽다.

 

다시 말해, 확실하게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으며

 

인물의 등장, 전개도 뜬금없지 않고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카틀레아가 나타난 건 또 뜬금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작긴 하지만 카틀레아도 2권과의 연결점이 있다.

 

2권에서 '아마라' 왕국이 부활한 이후, 그 나라 병사들이 쓸 무기가 필요해졌고

 

그 무기 제작을 이번 권의 신캐릭 카틀레아에게 맡겼다는 것 ㅋㅋ

 

 

또한 1권의 악역 '아이리'가 자신의 '주인님'이라고 칭했던 자가 어떤 자인지

 

슬슬 정체가 드러날 기미를 보이고, '소드 오브 유니콘'이나 이 검의 반쪽인

 

주인공 '피오'의 정체도 떡밥이 던져졌다.

 

 

즉, 이전 전개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은 물론,

 

다음 전개도 궁금하게 만들어주면서 구성이 제법 탄탄한 편이다.

 

 

아주 잠깐 등장한 아이리는 악의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더욱 반갑고,

 

가슴 사이즈가 어마무시하단 것밖에 몰랐던 '카틀레아'도 만나서 반갑고,

 

덕분에 몰랐던 캐릭터 설정을 여럿 알았으며,

 

작가님이나 역자님이나 남성적 본능에 충실하신 것이 뭔가 친근감도 느껴지고,

 

역자님이 퀸.블을 잘 아시는 분인 덕분에 몰랐던 게임상에서의 캐릭터 설정도

 

역자 후기로 배울 수 있어서 여러모로 즐거웠다 ㅎㅎ

 

 

마음에 안 드는 점을 두 가지 꼽자면,

 

하나는 '에키드나'.

 

주인공 레이나의 숙적 쯤 되는 인물로, 어떻게 보면 최종보스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런 것치고 너무 자주 얼굴을 들이민다...

 

아 물론, 주인공 레이나를 직접 만나는 일은 무척 적지만

 

작품에 너무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건 그것대로 신비효과, 수상한 기운이

 

많이 감퇴되는 역효과를 준달까나...

 

아, 하지만 정작 에키드나가 어디서 뭘 하고 오는지는 자세한 묘사가 없어서

 

여전히 '수상함'은 가득하긴 하다.

 

 

다른 하나는 이번 권의 신 캐릭터이자

 

(난 몰랐지만) 가슴 사이즈가 이 시리즈 내에서 큰 걸로 유명하다는

 

성녀 '메로나'.

 

어... 난 이 작품이 노골적인 건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메로나는 그 중에서도 더 더, 지나칠 수준까지 노골적이라서

 

솔직히 보기 좀 그랬달까...

 

누군가 1, 2권을 보고 '이건 너무 노골적이야!'라고 말했을 땐

 

'에이, 요즘 나오는 건 이것보다 더 해' 라면서 받아쳤는데

 

이 3권의 메로나는 그 반론을 할 수 없게 만든다...;;; ㅋㅋㅋㅋ

 

그러니까, 그... 치유한다거나 성스러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하는데... 그 포즈가 외설적인 포즈라는 거...;; (거 참 性스럽네)

 

그 포즈는 물론이거니와, 그걸을 지켜보는 남성들의 솔직한 태도가

 

보기 살짝 거북한 정도까지... (현자타임에 봐서 그런가)

 

아무튼, 외설적인 건 이 작품의 거의 기본 베이스나 다름 없는 거라서

 

사실 짚고 넘어가기엔 이미 늦었다 ㅋㅋㅋㅋ

 

그러니 다시 정리하자면,

 

여전히 재밌고 캐릭터들도 개성있고,

 

다음 권도 궁금해진다!

 

절판돼서 중고로 1~3권만 구해놨던 건데...

 

나머지 4, 5권은 언제 살 수 있으려나...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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