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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무기력전대 자파파이브 1
사토 마사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음...
일단 이거, 표지 보는 순간 감 오는 사람 많겠지만
대놓고 모에, 에로를 노리고 만들어진 만화다.
기본 타이틀은 전대물이지만 진지한 싸움이나
상세하고 심도있는 설정 같은 건 당연히 없음 ㅋ
내용으로 말할 것 같으면,
변태 주인공이 평소처럼 미소녀 여학생을 엿보는데
얼떨결에 그 여학생이 '자파파이브'라는 히어로의 일원이란 걸 알아버린다.
근데 또 얼떨결에 자기가 그 자파파이브 일원으로 적합한 인간임이 판정나서
자파파이브로 활약... 한다고 하면 되려나...
일단 병맛 개그물이라서 설정은 무척 단순하다.
뭐 대충 히어로 같은 게 있고,
대충 악당 괴인들도 가끔 나타나고,
대충 주인공들이 악당 무찌르지만 시민들은 아무도 모르고,
어쩌고 저쩌고... 설정도 단순, 전개도 단순한 덕에
생각 없이 휙휙 읽기엔 정말 좋은 만화.
어... 근데 이 작품이 그래서 좋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설정이 단순무식하고 진지하지 않은 건 어차피 개그물이니까 아무 상관 없다.
문제는 개그 스타일이다...
개그가 좀 더럽다고 해야 하나...
주인공이 변신할 때 상반신만 변신돼서 하반신에 거시기가 다 보이고,
이걸 컵 같은 걸로 가린 채로 싸운다든가,
(문제는 그렇게 가려도 고간 털이 다 보이게 그려놓았다...;;)
...... 아무튼 그런 식으로 이러 저러한 게 많은데
별로 기억하고 싶지도,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그리고 에로를 노리고 만들어진 병맛 개그물답게 노출씬은 기본인데...
흠... 글쎄...
솔직히 나도 성인만화 보고, 성적 본능에 충실한 한 명의 남자이지만...
이건 글쎄...
사람중엔, '너무 노골적인 건 패스'인 유형이 있기 마련.
내가 그렇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개그물이지 성인성애물이 아니다.
그래서 적당한 한계선 같은 게 마음속에 딱 정해져 있는데,
노골적인 노출이 툭하면 나오다보니 과한 느낌이 들기 일쑤,
그래서 마치 살인마가 나오는 잔인한 19금 영화에서 노출씬을 봤을 때 처럼
아무 감흥도 생각도 없는 기분이다...
여기에 더불어서 개그는 보면서 뭔가 더러운 느낌이다보니
이래저래 내 시점에서 보면 단점 투성이인 만화다...
그럼에도 왜 3점이냐면...
그냥 볼 땐 이게 조금은 웃겼기 때문이려나...
다 읽고 돌이켜보니 잘도 더러운 걸 봤구나 싶은데
볼 땐 그냥 웃더라... 그리고 전개가 특별히 복잡하지 않아서
그냥 휙 휙 휙 휙 빠르게 읽기 때문에
중간에 놓을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어서 얼떨결에 끝까지 읽어버렸다...ㅋ
아 혼란하다 혼란해...! 일단 이 만화가 싫은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어릴 때 괴짜가족 잘만 봤을 때의 그 느낌을 생각하면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