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탈 하트 1
윤재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내용을 지나친 스포 없이 간략하게 말하자면,
인기 격투 게임 '메탈하트'의 전국 챔피언 겸 진성 오타쿠인 주인공이
게임 회사로부터 초대받아 메탈하트 2탄의 게임 테스터로 선정되었는데,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말할 수 없는 여차저차하는 사정으로 인해서
게임 히로인 안드로이드와 현실에서 미연시를 하게 되었다는 전개.
주인공이 안드로이드 히로인 '민시아'와 접촉할 때
게임 회사 측에서 지령을 내려준다거나 하는 상황은
'데이트 어 라이브'를,
게임 오타쿠가 현실의 여자를 공략한다는 상황은
'신만이 아는 세계'를 연상시키지만,
설정은 엄연히 다르고, 이 만화가 그들보다 먼저였으니 세이프 ㅇㅇ
무엇보다 이런 오타쿠스럽고 미연시 같은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당위성, 인과성이 그럴듯하게 짜여져 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히로인 같은 몹시 만화스럽고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인물의 행동, 반응은 지극히 현실적이라고나 할까.
히로인이자 사건의 중심인 '민시아'가 대체 무슨 목적인지 불분명하게
드러내면서 일단 떡밥을 뿌리고, 다소 유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민시아가 몹시 수상하고 위험하게 설정된 탓에 궁금증을 자극한다.
그리고 드디어 현실판 미연시가 시작되는 학교 등교 첫 날을 보여주다
이야기가 끊어지는 바람에 다음 권이 궁금해지기까지!
결과적으로 만족.
다만 역시 캐릭터 설정이 좀 그렇달까나...
주인공한테 여동생도 있고, 안드로이드 사건 때문에 조력자가 된 여학생,
그리고 메인 히로인이자 사건의 중심인 안드로이드 '민시아'까지...
전형적인 하렘... 게다가 주인공한테 같은 반 친구 까지 있고...
남자 둘, 여자 셋... 너무 전형적이야...!!!
아니 뭐, 책날개에 적힌 작가님 말씀 보니,
미연시 플레이하다 떠오르셨다는 듯하니 납득은 간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