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행복 - Novel Engine POP
미아키 스가루 지음, 현정수 옮김, E9L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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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한 전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은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3일간의 행복'은 그 말에 가장 잘따르면서도, 잘따르지 않는 이면성을 갖고 있는 소설이다.

필자는 알라딘으로 어제 그저께 주문을 해, 오늘 수령해 그 자리에서 바로 세시간만에 완독해버렸다. 집중력이 없는건지, 몰입력이 부족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소설을 시간이 있다고 해도 평소에 띄엄띄엄 읽는 편이었는데, 이 소설만큼은 그런 것이 없었을만큼 몰입력이 굉장했다.

전체적인 스토리의 틀은 간단하다. 삶을 자포자기하다시피해 자신의 남은 수명 석달치를 제외한 삼십년을 전부 팔아버린 스무살의 젊은 청년 '쿠스노키'와 그를 감시하는 감시원 여성 '미야기'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여기서 가장 좋았던 점은 주제가 한 쪽으로만 치우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산'으로 가는 전개도 전혀 없는 그야말로 완벽한 군더더기 없는 하나의 일관성 있는 스토리였다. 작중 쿠스노키가 독자에게 던지는 뼈있는 내적질문도 전부 공감이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었다.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고 할까. 문체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아무래도 일본 작가가 쓴 소설이다보니, 번역투가 몇 번 들어간 것이 읽는데에 조금 불편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미한 점이었으므로, 그렇게 상관은 없었다.

주제와 감동과 교훈도 괜찮고, 잔잔하면서도 물 흐르듯 흐르는 이야기가 누구에게나 어필할 만한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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