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내공 - 일보다 사람이 힘든 당신에게 필요한 힘
유세미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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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시대라니 차라리 잘됐어요.”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코로나19를 오히려 반기고 있다. 직접 대면을 안 하고, 메신저나 줌 등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더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관계의 부담이 없다는 것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관계’를 말한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당연히 비대면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인간관계 전문가다. 유통업계의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되었지만 인간관계에서는 애를 먹었다. 과거에는 막말하는 상사, 갑질하는 고객 등이 더 많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자신만의 ‘관계의 내공’을 쌓았다. 이제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다양한 미디어에서 구독자와 소통하고 칼럼을 쓰고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있다. 2장의 관계의 내공이 깊어지는 소통의 기술, 3장의 관계의 중심을 바로잡는 비결, 4장의 관계를 지키는 거리 두기의 법칙이 눈길을 끈다. 


 사실 우리의 관계는 가족에서부터 시작한다. 아빠, 엄마, 그리고 형제자매와의 관계가 그것이다. 가족은 가장 편한 사이지만 종종 갈등이 발생한다. 가까운 사이인 가족과의 관계도 쉽지 않은데 사회생활은 오죽하겠는가?


 저자는 관계의 시작은 ‘나’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우선 ‘되고 싶은 나, 원하는 나의 모습을 설정’하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나를 위해서 ‘진정으로 되고 싶은 나’를 설정하면 아무래도 외부로부터 받는 상처를 더 빨리 치유할 수 있다. 

 만약 ‘나는 이것밖에 안 돼, 나는 피해만 받고 있어, 나는 괴롭힘 당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한다면 자꾸 그런 모습이 될 수밖에 없다. 인간관계에 더 소극적이고, 사람을 피하게 된다. 


 반면 ‘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당당하다, 나는 부당한 요구에 거절 할 수 있다, 나에게는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생각을 하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발생한다. 또한 저자는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에게 나를 방비하는 ‘호심술’이(호신술이 아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호심술의 기본은 타인의 공격에 쓸데없이 상처받지 않고 공격을 받더라도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하는 마음습관이다” - p24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선을 넘어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의 방어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은 사람은 다음의 원칙을 지킨다. 남의 실수를 기억하지 않는다, 타인에 대한 존중이 기본이다, 진심으로 타인을 대한다, 긍정성을 갖고 있다, 책임을 진다, 원칙을 갖고 있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다 등. 


 저자는 이러한 ‘사람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다음을 추천했다.


 “단지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진심을 가지고 대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부자가 되는 길은 시작된다.” - p39 


 인간관계 달인이 되는 마음습관은 다섯 가지라고 한다. 첫째, 누구도 내 마음 같지 않다, 둘째, 사람은 저마다 그릇이 다 다르다, 셋째,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일뿐 타인이 아니다, 넷째, 베풀고 살아야 남는 장사, 다섯째 자주 입장을 바꿔보는 습관이 그것이다.  


 공자께서도 ‘인仁’의 경지에 다다르기 위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라고 했다. 그만큼 나와 남이 다르고,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상대방의 능력이 기대에 못 미칠 때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적어도 나의 기준에서는. 이러한 생각 습관은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고, 나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준다. 결국 남 탓 하는 습관이 생기기 때문이다. 당연히 바람직한 관계가 형성될 수 없다.


 저자는 절대 쓰지 말아야 할 비호감 언어로 다음을 지적했다. 타인에 대한 험담, 대놓고 혹은 은근한 자기 자랑, 감정 기복을 드러내는 말, 판단하고 분석하고, 점수를 매기는 말, 듣고 있으면 기분 나빠지는 말, 자기 이미지 자기가 깎는 말이 그것이다. 


 “말이 곧 그 사람이다. 말로 자신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죽이지 않으려면 비호감 언어라는 지뢰를 밟지 말아야 한다.” - p107 


 저자는 이 책에서 중요한 점 세 가지를 계속 강조한다. 첫째는 긍정의 말과 마음가짐, 둘째는 나쁜 관계는 멀리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관계를 주도하는 것, 마지막으로 적당한 선 지키기다. 이는 관계의 내공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이 책은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가정생활에도 필요한 관계의 내공을 가르쳐준다. 좋은 관계로 좋은 에너지를 받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한 줄 요약 : 일보다 힘든 관계의 노하우를 가르쳐준다.  

 - 한 줄 픽업 : 웃는 얼굴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마법이다.

 - 생각과 실행 : 사회생활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관계’다. 관계를 잘하기 위해서는 나의 중심을 잘 잡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한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배려하는 것은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이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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