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봐야 세끼 먹는다 - 보통으로 산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야
신여사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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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에게 내가 사는 이야기가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무엇을 하건, 하지 않건, 당신이 언제까지나 잘 먹고, 잘 자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소망한다.” 


 아무리 잘 살고,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세끼를 먹고 산다. 보통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바쁘고, 힘들게 살아도 밥은 먹고 살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제시한 화두가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고, 지금 주어진 행복을 포기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행하고 있다. 당시에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결국 나중에는 후회가 가득하다. 아마 생의 마지막 끝에서 삶을 돌아보면 더 그러지 않을까 싶다. 


 ‘왜 그 때 용기를 내서 고백 못 했을까? 왜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왜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지 못 했을까?’ 등등.


 이 책은 현재를 희생하고, 제대로 즐기면서 살지 못하는 우리에게 던지는 저자의 메시지다. 저자 신여사가 말하는 따끔한 일침은 새겨들을 만 하다.


 “후회 없는 삶? 그런 게 어딨나. 하던 안 하던 후회는 언제나 남는다. 하지만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해보고 후회하는 쪽이 백번 말해도 낫다.” 


 저자가 이렇게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저자 자체가 살면서 다양한 일을 많이 시도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 쇼핑몰 CEO, 마케터, 컨설팅 등 정말 다채로운 직업을 경험했다. 실패도 하고, 성공도 했다. 하지만 적어도 그 일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에 대해서 불만과 불평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설사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차마 엄두를 못 낸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무엇보다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유레카!’하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발견했지만, 본인은 생각보다 엉덩이가 무거운 인간일 수도 있다.” - p14 


 ‘실행’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서는 시중에 무수히 많다. 저자가 서문에 밝힌 대로 ‘돌려서 말 하나, 대놓고 말 하나’의 차이 정도다. 하지만 우리의 엉덩이는 생각보다 아주 무겁다. 머릿속으로는 이해하고 느끼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사람도 그렇다고 위안을 삼을 뿐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직접 실행으로 옮기면서 느낀 점을 최대한 솔직하고, 재치발랄하게 이야기한다. 


 목차만 읽어봐도 그렇다. 망상과 몽상의 한 끗 차이, 그래 봐야 세끼 먹는다, 프로 용기러, 쇠뿔은 단김에 뺀다, 지금 죽으면 그게 내 ‘명命’, 여우, 신 포도 그리고 등. 


 사실 내가 원하는 것을 잘 모르는 것, 안다고 해도 실패의 두려움. 이것보다 더 큰 영향은 바로 주변의 반대다. 가족, 친구, 동료 등은 새로운 모험과 도전에 대해서 일단 반대를 하고 참견한다. 물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가장 안정적인 삶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렇게 충고를 해주는 사람의 삶도 딱히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다. 단지 현실에 순응하고 사는 것이다. 


 제때 나오는 월급 받고, 열심히 돈 모아서 집 사고(요새는 더 힘들어졌지만), 가끔씩 해외여행으로 심적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활의 90% 이상은 힘겹고, 고통에 가득 차 있다. 그러면서 주변의 사람들도 그렇게 살기를 원한다. 그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저자는 이런 부정적인 주변의 영향에 굴하지 않는 편이다.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다. 


 “나는 부정적인 조언 앞에 기필코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주먹을 더 불끈 쥐고 의지를 불태우는 부류다.” - p30


 실패하더라도 이를 귀중한 경험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이 점에 대해서 저자도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적어도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는 법을 배운 것이 어딘가? 


 나도 살면서 수많은 경험을 하고, 좌충우돌을 하면서 지금 여기까지 왔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후회할 때도 있지만, 선택을 통해서 소중한 경험을 했다. 적어도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하고 싶은 것을 원 없이 했기 때문에 지금은 미련이 별로 없다.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다. 


 어차피 인생이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다들 ‘행복’을 찾아서 살아간다. 각자의 방법은 다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적어도 남들과 나를 비교하고, 그들보다 나은 삶을 살려고 아등바등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바가 바로 그거이다. 그래 봐야 세 끼 먹는 것이다. 지금 현재에 충실하고,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고, 나의 인생을 즐기면 된다. 그렇다면 이 책의 마지막에 언급된 ‘안개꽃 다발, 행복’을 들고 사는 것이다.


 ‘안개꽃’은 고 신해철 씨가 진행하던 음악도시의 마지막 코멘트에 나온 이야기다. 그가 이야기한 다음 이야기는 우리가 살면서 가장 가슴깊이 명심해야 할 사항인지도 모른다.


 “여러분은 여러분 스스로에게는, 언제나 승리자입니다.” - p229


 이 책은 자기계발에 지친 사람, 인생의 목적이 불분명한 사람, 실행은 못 하고 남을 부러워하는 사람 등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인생의 본질을 꿰뚫고,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신여사의 조언에 마음깊이 공감한다.


 - 한 줄 요약 : 후회 없는 삶은 없으니, 나만의 삶의 방식을 찾자. 

 - 생각과 실행 : 세상에 완벽한 삶이란 없다. 다만 하고 싶은 일을 늘 마음에 염두에 두고, 실행하고, 지속하고, 노력해야 한다. 노력 없이 행복을 얻을 수는 없다. 다만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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