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 부자가 되는 경제 공부법 좋은 습관 시리즈 6
차칸양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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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고, 주식 시장이 과열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부자’가 되기 위한 열망이 커졌다. 사람들은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재테크 열풍에 뛰어들고 있다. 물론 나도 그 중의 한 명이다. 그런데 ‘묻지 마 투자’보다는 좀 더 체계적으로 경제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마침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저자는 ‘생물학과’ 출신임을 여러 번 강조했다. 그만큼 경제에 대한 기초 개념이 없었지만 결국 본인도 경제전문가가 되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저자의 말대로 경제전문가가 맞다. 무엇보다 이 책은 경제초보자의 눈높이에 맞는다. ‘경알못’(경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으면 어디를 가든 말귀는 알아들을 것 같다. 


 무엇보다 ‘습관’이라는 말이 눈에 띈다. 그만큼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경제의 흐름을 읽는 습관을 매일 꾸준히 기른다면 적어도 아무생각 없이 투자를 안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 세계 수많은 경제학 석학들에게도 경제는 여전히 어렵다. 그만큼 경제를 좌우하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나마 요새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선의 투자 결정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전문기관 이야기고, 개인은 어떠한가? 개인이 접할 수 있는 빅데이터는 별로 없다. 설혹 데이터를 갖고 있더라도 어떻게 가공하고 활용할지 잘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개인들)는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추를 해야 한다. 실타래를 엮든 금리, 환율, 물가, 주가 등의 상관관계를 해석하고, 이를 나의 투자에 연계시켜야 한다. 물론 주로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가 되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1,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돈의 흐름을 읽는 경제 공부’, 2부는 ‘돈을 늘려 주는 경제 공부’다. 


 단순히 경제 공부를 하는데서 끝내지 말고, 이를 실전 투자로 연계하라는 것이다. 목차만 읽어봐도 대략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매일 30분 경제 도서 읽기가 인상적이다. 저자는 수준에 맞춰서 10권의 책을 추천했다. 난이도가 쉬운 것부터 차례로 읽어보라고 한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북리뷰’다. 서평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단지 3줄로만 정리하라고 한다. 북리뷰가 유용한 점은 다음과 같이 밝힌다. 나도 서평을 자주 쓰는 편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공감되는 말이다.


 “북리뷰가 아침 이슬처럼 금방 사라지고 마는 기억을 잡아준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북리뷰를 자신의 파일에 저장해 놓음으로써 언제든 다시 꺼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p34 


 경제 기사 요약도 도움이 된다. 거시, 미시 경제, 국제 뉴스, 주식, 부동산의 5가지 주요 이벤트에 대해서 매일 일어난 일을 요약하고 나의 느낌과 감상을 3줄 내외로 적는 것이다. 이 또한 경제에 대한 눈을 뜨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4대 경제 지표(금리, 주가, 환율, 유가)를 엑셀에 매일 기록하는 것도 수치에 익숙해지는데 도움이 된다. 이것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다. 


 이렇게 경제 도서 읽기, 경제 기사 요약, 지료 정리, 특집 다큐멘터리 시청, 단어장 만들기, 경제 리포트 검색과 같이 6가지의 습관을 갖춘다면 곧 경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저자가 밝힌 바와 같이 전부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 1~2가지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2부에서 저자는 ‘재무 컨설팅’을 통한 나의 재무 수준 파악하기, 무엇보다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 저축을 우선시 하고 남은 돈을 소비에 사용하라는 조언은 적절하다. 이 외에 투자보다 대출금 갚기, 소액 주식 투자, 펀드 투자, ETF 투자 해보기도 흥미롭다. 물론 나는 이미 직접 주식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실습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왜 ‘부자’가 되려고 하는가? 가장 큰 이유는 돈 걱정 없이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아무런 스트레스도 없고 행복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돈이 단순히 목적이 된다면, 그 목표를 이루고 나서 쓰러질 확률이 높다. 돈은 목표보다는 보다 질 좋은 삶을 살기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 

 

 부자가 되었을 때 나의 모습을 미리 상상하고, 어떻게 그 돈을 써야할지 미리 계획을 하고 염두에 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책을 읽고 사색하면서 어떤 인생이 바람직한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저자가 책의 말미에 자신의 일은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라고 정의한 것도 이와 같다. 경제, 경영, 인문의 균형 잡힌 삶(Balancing Point)을 찾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그만큼 ‘돈’과 ‘인문’은 떼어 놀 수 없는 관계다. ‘인문’은 말 그대로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 사상과 문학 등을 탐구하는 행위다. 결국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나의 정체성을 갖고 돈을 벌어야 한다. 그래야 돈을 벌면서, 그리고 벌고 나서 비로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매일 30분 경제 도서 읽기를 시작했다. 그동안 띄엄띄엄 읽던 책인데, 이제는 시간을 정해놓고 읽으니 뭔가 더 마음에 남고, 기억에도 남는다. 경제 기사도 그냥 흘려보지 않고 저자가 제안한 바대로 5대 분야 기사를 연결해서 읽는 연습을 한다. 이렇게 매일 연습한다면 1년 후에 나도 ‘경알못’에서 완전히 탈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책은 200페이지 남짓이라서 금방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또한 초보자를 배려한 저자의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이 인상적이다. 다양한 추천 도서, 그리고 각종 경제 고수의 사이트 정보도 아주 유용하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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