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미스터리
김종태 지음 / 렛츠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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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


 너무나 유명한 이 명언은 인류에게 큰 희망과 도전 의식을 불어넣었다. 이렇게 인류는 위대한 도약을 했지만, 여전히 달에 대해서 많은 의문점이 해소되지 않았다. 결국 지속적으로 탐사를 하면서 비밀을 하나씩 밝혀낼 수밖에 없다. 그랬기 때문에 ‘달의 미스터리’라는 제목이 흥미로웠다.  


 이 책은 얼핏 과학 저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사실여부를 떠나서 저자는 다양한 증거를 토대로 달을 둘러싼 의구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제목에 ‘미스터리’가 있지 않은가? 다만, 이 책에서 저자가 증거로 제시한 것은 사진과 증언이 전부다. 사진은 늘 조작의 우려가 있고, 일부 증언도 맹신하기에는 위험이 있다. 보다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렇기 때문에 달을 둘러싼 온갖 추론이 난무할 수밖에 없다. 


 특이한 점은 저자가 과학자가 아닌 소설가라는 것이다. 문득 책을 펼치면서 이 책에는 소설 같은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나름대로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함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쓴 목적이 일반인들에게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달에 대한 인식을 깨뜨리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달이 ‘진공을 떠도는 거대한 암석 덩어리’라는 사실을 부정할만한 자료들을 주로 게재하였다.” 


 사실 ‘달’은 가깝지만 너무 먼 존재다. 어릴 적 늘 달을 바라보면서 과연 계수나무와 옥토끼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상상도 해봤다. 불행히도 요새 아이들은 온갖 네오사인 불빛과 도시의 화려한 조명으로 달을 자세히 보기 힘들다. 


 책을 읽으면서 달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조사해봤다. 


 “달의 크기 : 지구의 1/4, 달의 중력 : 지구중력의 17%, 지구와 달의 거리 : 38만km, 달의 지구 공전주기 : 27.3일” 

 

 놀라운 점은 달의 크기가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태양계의 행성으로도 충분히 자리 잡을 만한 크기다. 그리고 지구와 달의 거리가 짧아 보이지만 38만 km나 된다. 그 안에 태양계의 다른 모든 행성들을 넣을 수 있을 정도다. 이렇게 가깝고도 먼 달은 언젠가 인류가 탐험해야 할 곳으로 늘 인식되었고, 미국이 소련(구 러시아)보다 앞서 달에 착륙선을 보냈다. 이후 무려 12명의 미국 우주인들이 달의 지면을 밟았다.


 그런데 달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언급한 미스터리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외계인’과 ‘UFO’설, 그리고 달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 구조물’에 대한 것이다. 일단 ‘외계인’이나 ‘UFO’가 나오면 코웃음을 치거나 책을 덮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이 부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주제다. 


 더군다나 달에 착륙한 일부 우주 비행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UFO를 목격했고, UFO가 자신들의 탐사를 방해한 적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아폴로에서 찍은 다양한 사진 증거들을 토대로 이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책을 읽으면서 달에 대해서 좀 더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다. 저자의 말대로 그냥 암석 덩어리가 아니라 어떤 스토리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이 외계인이든, UFO든, 또는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자연 현상이든, 여전히 우리가 풀어야할 숙제다. 


 그동안 NASA가 독점하고, 비밀로 감춘 정보들도 조금씩 대중에 공개되고 있다. 다른 국가들, 특히 중국이 달 탐사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이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면 앞으로 인류의 미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달에 묻혀있을 광물 자원은 상당히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자국 우선주의와 이기주의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정보를 서로 공유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책에 언급된 다양한 사례와 사진, 증언은 조작되거나 진실일 수도 있다. 어쨌든 합리적인 의심을 갖고 앞으로도 달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사실들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해석해야 될 것 같다. 적어도 이 책에서 제시된 달의 분화구와 얼핏 구조물로 보이는 것들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필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저자가 다양한 사례를 언급했지만, 책 뒤에 인용 자료나 인터넷 사이트 등을 출처로 남기지 않은 점이다. 비록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이러한 출처를 정리해두면 독자들이 달에 대해서 더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오랜만에 달에 대해서 공부해 봤다. 적어도 이 책이 달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생각하고,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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