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승부는 아침에 결정된다
센다 다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 창심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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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전, 그러니깐 2003년에《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켜서 다들 한 때는 새벽 5시, 6시에 일어나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잠잠해지면서 사람들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져갔다. 


이와 관련해서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결국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선택하면 된다고 대략 결론이 났다. 그래도 여전히 ‘아침’은 중요하다. 특히 회사원이나 살림을 하는 분들은 너무 바쁘다. 오후, 저녁까지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란 힘들고, 아이들이 잠든 후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피곤하다. 


따라서 아침을 잘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2016년에 출간된《미라클 모닝》이 다시 한 번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2003년과 다른 점은 이제는 ‘미라클 모닝’이라는 것이 하나의 신조어 및 트렌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SNS의 발전으로 보다 더 체계적으로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었다. 서로가 응원을 하고, 기록하면서 미라클 모닝의 기적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이 기적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이 책 《인생의 승부는 아침에 결정된다》도 ‘아침형 인간’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미 《미라클 모닝》의 SAVERS(침묵, 확언, 비주얼, 운동, 독서, 쓰기)를 매일 실행하고 있지만 52가지의 아침 습관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저자는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3,300명의 고위관리직, 1만 명이 넘는 비즈니스맨들을 만났고, 이번 책이 무려 114번째 책이라고 한다. 정말 대단한 필력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나는 것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아주 간략하게 설명했다. 


“지금 당신이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 불행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를 한 번에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오늘 아침 잠에서 깬 순간을 떠올려 보면 된다.” - p5


나는 이 말이 결코 과장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저녁형 인간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에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에, 더욱더 아침 시간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나 같은 경우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나면, 하루의 시작이 아주 상쾌하다. 물론 저녁이 되면 피곤해지기 때문에 밤 10시 전후에 비교적 일찍 잠자리에 든다. 


이 책에서 저자는 6개의 장에 걸쳐서 왜 아침이 중요한지 52개의 이유로 설명한다. 

첫 장에서 아침에 행복하게 일어나는 것이 인생의 승자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이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공부, 인간관계, 심지어 연애에 대해서 아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특히 무조건 일찍 일어나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다. 이는 마치 2003년 ‘아침형 인간’이 유행했을 때, 너도나도 무리하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났던 부작용을 설명하는 것이다. 즉, 무엇보다 일찍 일어나는 것에 대한 ‘목적성’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냥 일찍 일어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몸만 피곤해진다.  


“‘자연스럽게 일찍 일어날 만큼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 p17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 자기 전에 공복을 유지할 것(적어도 취침 2~3시간 전에 음식물 섭취 자제), 우선은 하루만 일찍 일어나 볼 것(당연히 다음 날에 일찍 자게 되면서 선순환 사이클이 형성된다.), 푹 잘 수 있도록 깨어 있는 동안 머리와 몸을 열심히 사용하기, 침실에 충분한 산소 확보하기(환기) 등을 조언한다. 


회사에서도 늦게 남아서 3시간 야근하는 것보다 30분 일찍 출근하는 게 이득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것은 약간 전략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30분 일찍 출근한다고 야근은 피할 수 없지만, 적어도 윗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같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면, 아침 30분으로 그 미세한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측면을 떠나서 남보다 먼저 하루를 계획할 수 있으니, 당연히 실보다 득이 클 것이다. 


특히 아침 9시부터 공복상태로 집중을 한다면,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이 회사 업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골드타임이다. 만약 이 때 수다를 떨거나, 굳이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는 것은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셈이다. 


“밤새 하는 공부는 자기만족을 위해, 아침에 하는 공부는 자기실현을 위해” - p96


공부도 회사 업무와 마찬가지다. 아침에 하는 공부의 효과가 훨씬 좋을 수밖에 없다. 밤샘 공부는 자기만족인 경우가 많다. 머릿속에 별로 남지 않고, 다음날 정신이 멍하게 된다. 또한 잠들기 전에 단어나 각종 암기 내용을 외우고 바로 취침하면 머릿속에 더 잘 남는다. 그리고 아침에 바로 복습하면 그 효과는 더 크다. 나도 이러한 효과를 느껴본 적이 많다. 


저자는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나는 것이 인생을 호전시키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심지어는 아침 시간을 활용해서 인생을 바꾼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렇다면 ‘아침형 인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 계속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대부분 실천을 못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아침형 인간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재미있는 영상, 게임, 오락물 등. 


따라서 앞으로도 아침형 인간에 대한 책은 계속 나올 것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 저자가 가르쳐준 52가지의 습관 중에서 적어도 10가지 이상은 꾸준히 실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강조한 것 중에서 무엇보다 ‘오늘도 아침에 눈뜰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자’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정말로 아침은 소중하다.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인 아침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일찍 자고, 내일 상쾌한 아침을 맞고 싶다. 새해를 맞아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수면은 ‘활력의 근원’이다. 나의 꿈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좋은 수면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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